지게차서 떨어진 1.5톤 섬유롤 등굣길 덮쳐…10살 여자아이 숨져
【 앵커멘트 】 오늘 아침 부산의 한 초등학교 앞 인근 도로에서 하역 작업을 하던 지게차에서 1.5톤 무게의 섬유롤이 떨어져 초등학생 등 행인 4명을 덮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 롤이 내리막길을 따라 굴러 인명 피해가 발생했는데, 학교에 가던 10살 여자아이가 숨지고, 8살 아이와 학부모 등 3명이 다쳤습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내리막길을 따라 굴러가는 커다란 흰색 둥근 뭉치를 멈추려는 인부들.
하지만, 속도가 붙어 빠르게 내려갑니다.
도로를 따라 100여 미터를 굴러간 롤은 횡단보도 앞 교통 도우미를 아슬아슬하게 지나쳐 인도 쪽으로 향합니다.
10여m를 더 구르더니 안전펜스를 뚫고 그대로 행인을 덮칩니다.
부산의 한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에서 지게차에서 떨어진 1.5톤 무게의 섬유롤이 굴러 사고가 난 건 오늘 오전 8시 20분쯤.
학교에 가던 10살 여자아이가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또 8살 여자아이와 다른 학부모인 30대 여성 등 3명이 다쳤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사고가 난 현장입니다. 등굣길을 덮친 1.5톤 무게의 섬유롤은 아파트 담벼락을 들이받고서야 멈췄습니다."
▶ 인터뷰 : 사고 목격자 - "제 자식도 다칠 뻔했어요. 제가 안 밀었으면…. 순간적으로 아이들이 앞에 보이고, 제 딸이 있으니 막는다고 막았는데…."
아이들이 몰리는 아침 등굣길에 인도에서 순식간에 사고가 나면서 학교 앞은 말 그대로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주민 - "줄줄이 뒤로도 아이들이 내려오고 있었어요. 어른 한 명이 밀치고…. 안전한 펜스 안쪽으로 걷다가 사고를 당한 거죠."
사고 직전 촬영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입니다.
지게차가 하역작업을 하고 있는데, 자세히 보니 섬유롤을 적재하는 곳이 다름 아닌 인도입니다.
전봇대를 한쪽 기둥으로 이용해 둥근 섬유롤이 굴러가지 않도록 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섬유롤이 떨어져 사고가 난 걸로 추정됩니다.
경찰은 지게차 운전자 등을 상대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tgar1@mbn.co.kr]
영상취재 : 강준혁 VJ 영상편집 :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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