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착취 의혹 ‘신대방팸’ 수사 착수…4명 입건
[앵커]
'우울증갤러리'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일부 이용자들이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수 년간 성 착취를 저질러왔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죠.
이 범죄와 관련이 있다고 지목된 이른바 '신대방팸'에 대해 입건 전 조사를 벌여오던 경찰이 관련자 4명을 입건하며 정식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에서 한 10대 여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모습을 SNS로 생중계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직후 이 학생이 인터넷 커뮤니티 '우울증갤러리'라는 곳에서 활동해왔고, 이곳을 중심으로 이뤄진 미성년자 성착취가 비극의 원인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서울 동작구의 주택에 모여 살며 이른바 '신대방팸'을 만들었는데, 이들이 범행을 주도했다는 주장도 끊이지 않았습니다.
[인근 주민/음성 변조 : "한 2~3년 된 것 같은데. 거기 여러 사람들로 바뀌어요, 자주. 여자도 있고 남자도 있고."]
경찰이 이른바 '신대방팸'과 관련된 20대 남성 4명을 입건하며 해당 사건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최근 미성년자 신분으로 이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고, 지난 2020년부터 1년여간 당시 만 16세 미만이던 신고자에게 이들이 성관계를 강요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겁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피해 진술이 확보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경찰은 폭행, 협박도 있었다는 신고자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의자들에게 미성년자 의제강간죄 등을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피의자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말했습니다.
['신대방팸' 멤버/음성 변조 : "저희도 (입건된 사실을) 기사 보고 알았거든요. 수사받고 성실히 조사에 임할 거고…"]
서울경찰청은 '신대방팸’뿐 아니라 '우울증갤러리'와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서도 별도의 TF 팀을 꾸려 수사에 나선 상태입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송혜성 정준희/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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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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