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너마저 이럴거니”...가격표 보니 놀랄수밖에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물가는 1년 전보다 7.4% 올랐다. 지난해 연간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의 생산자물가지수(판매가격) 역시 1년 전보다 7.6% 높은 129.51(2015년 100 기준)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생산자물가지수(120.58)보다 높을 뿐만 아니라 최근 1년간의 상승폭에서도 전체 생산자물가지수(3.3%)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특히 지난달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 항목에서 최근 1년간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한식(6.0%)과 햄버거·피자 전문점(9.9%)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지역 자장면 값은 평균 6800원으로 1년 전(5846원)보다 16.3%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서울의 삼계탕 가격은 12.7% 오른 평균 1만6346원이 됐고, 냉면 값 역시 1년새 7.3% 올라 지난달 평균 1만692원을 기록했다. 서울 시내 유명 맛집은 가격이 평균 값을 훨씬 넘어선다. 일례로 벽제의 냉면 전문점 봉피양은 평양냉면 가격을 2년 연속 1000원씩 인상하면서 지난달 20일부터 1만6000원에 판매하고 있고, 서울 경복궁역 인근 토속촌의 기본 삼계탕 가격은 1만9000원으로 1년 전보다 1000원이 비싸졌다.
햄버거는 물론 피자 프랜차이즈들도 지난해와 올해 1년 여 동안만 두세 차례의 가격 인상을 단행해 왔다.도미노피자는 지난해 1월과 8월에 걸쳐 L 사이즈 피자 가격을 최대 2000원씩 인상했고, 미스터피자도 지난 2월 주요 피자(L) 가격을 2000원가량 올렸다. 이에 따라 도미노피자의 슈퍼디럭스(L)는 2만8900원, 미스터피자의 콤비네이션(L)은 2만7900원이 됐다.
최근 외식 물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수익성을 좌우하는 식재료 값과 인건비의 상승이다. 특히 국내 음식점에서는 식재료에서 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정부가 외식 물가를 잡기 위해서는 국산 국산 농·축·수산물 가격의 안정이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국내 외식업체가 구입한 식재료 가운데 국산 비중은 평균 평균 86.2%로 집계됐다. 최저임금 상승에 외식업 기피로 인한 구인난까지 겹치면서 식당들의 높아진 인건비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키오스크, 서빙로봇 등 디지털 전환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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