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로 덮친 낙하물에 등굣길 10살 여아 숨져
[앵커]
오늘 부산에서는 학교에 가던 10살 여자 어린이가 비탈길을 타고 굴러온 1.5톤짜리 원통 모양의 어망실에 부딪혀 숨졌습니다.
다른 학생 2명과 학부모 등 3명도 다쳤습니다.
보도에 김옥천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생들이 한창 등교하던 아침, 원통 모양의 대형 물체가 교통안전지킴이 앞을 스치듯 지나 빠르게 굴러갑니다.
가파른 내리막길을 타고 100 m 정도를 굴러가더니 급기야 지나던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놀란 사람들이 멈춰 세워 보려 뒤따라가보지만 엄청난 크기여서 손을 쓸수가 없습니다.
원통형 물체의 정체는 어망실, 무게가 1.5톤이나 됩니다.
반대편 안전 울타리에 부딪히고 나서야 겨우 멈춰섰습니다.
불과 20여 초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사고 피해 30대 여성/음성변조 : "고함 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저는 (등지고있어서)몰랐죠, 당연히. 근데 뒤에서 보니까 큰 물체가 굴러와서..."]
이 사고로 학교를 가던 10살 여자 아이가 숨졌습니다.
다른 초등학생 2명과 30대 여성 1명 등 3명은 다쳤습니다.
내리막길을 따라 1톤이 넘는 이 원통모양의 어망실이 떨어졌는데요.
어린이 보호 펜스를 맞고 멈춘 뒤에는 이미 4명의 사상자가 나온 상황이었습니다.
충격이 워낙 커 어린이 보호구역에 설치한 안전 울타리 10여개가 뽑혀 나갔습니다.
어망실이 구르기 시작한 곳은 비탈길 위쪽에 있는 한 공장 옆 도로였습니다.
이곳에서 작업자들이 컨테이너에 싣고 온 대형 어망실을 지게차로 옮기다가 떨어뜨리면서 참사를 빚었습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과 함께 안전조치를 제대로 했는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옥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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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천 기자 (hub@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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