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워싱턴 선언, 사실상 핵공유 아냐"…발언 배경은?

2023. 4. 2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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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확장억제 강화를 내용으로 하는 '워싱턴 선언'과 관련해 앞서 대통령실은 사실상의 핵공유라고 추가 설명을 내놨었죠. 그런데 한국 특파원을 만난 미 백악관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른 얘기를 했습니다. 자신들은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고요. 논란이 되고 있는데, 어떻게 봐야 할까요? 이어서 권용범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김태효 / 국가안보실 1차장 (현지시간 26일) - "한미 양국은 이번에 미국의 핵무기 운용에 대한 정보 공유와 공동 계획 메커니즘을 마련한 만큼 우리 국민들이 사실상 미국과 핵을 공유하면서 지내는 것처럼 느끼시게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이 한미 공동기자회견 직후 언급했던 '사실상의 핵공유'와 관련된 발언입니다.

이에 대해 미 백악관은 이를 부정하는 맥락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에드 케이건 NSC 선임국장은 한국 특파원단을 만나 기자와의 질문 답변 형식에서 "매우 직설적으로 말하겠다"며 "이 선언은 사실상 핵공유라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양국 간 다른 입장이 나온 거냐는 추가 질문에는 핵공유란 핵무기의 통제를 정의한다는 원론적인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대통령실은 전략핵잠수함의 정례화된 전개 등 실질적인 조치들을 통해 핵배치와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사실상 핵공유로 느낀다는 것과 핵공유가 아니라는 것이 입장 차이라 보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논란은 결국 '핵공유'를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른 해석의 차이에서 빚어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dragontiger@mbn.co.kr]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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