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다 의회는 내가 먼저"…위트 섞인 영어 실력 화제
【 앵커멘트 】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의회 연설에는 사전 원고에는 없던 즉흥 영어 애드리브가 쏟아졌습니다. 이 덕분인지 미 의원들의 박수갈채도 60번이나 나왔는데, 연설에는 늘 농담을 곁들이는 미국 문화를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창한 영어 발음으로 연설을 이어가던 윤석열 대통령.
120주년을 맞은 한인 이주 역사를 되돌아보며 한국계 하원의원 4명의 이름을 거론하더니, 갑자기 농담을 던집니다.
▶ 인터뷰 : 상·하원 합동 연설 - "민주당, 공화당 각 두 분씩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입니다.""
영 킴 의원과 미셸 스틸 의원은 공화당, 앤디 킴 의원과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은 민주당 소속임을 염두에 둔 '애드리브'입니다.
윤 대통령은 또, 미국 문화 콘텐츠를 이야기하며 불쑥 영화 취향을 고백하기도 하고,
▶ 인터뷰 : 상·하원 합동 연설 - "저도 '탑건'과 '매버릭'을 굉장히 좋아하고,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케이팝에 대해서는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라고 농담을 꺼낸 뒤 또 사전 원고에 없던 애드리브를 덧붙입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상·하원 합동 연설) -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박수갈채가 60번, 이 가운데 기립박수가 26번 나왔고, 연설이 끝난 뒤 미국 상·하원 의원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애드리브는 어떤 연설이든 반드시 농담을 곁들이는 미국 문화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 접근'이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보스턴에서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rk ]
영상취재 : 김석호·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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