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많이 힘들죠?" 유동규 "아니요"…첫 법적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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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직접 대화하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오늘(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 김문기 전 처장 등과 동행한 해외 출장 실무를 맡았던 당시 성남시청 공무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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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시장님과 제가 시장실에서 그림 그려가면서 얘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허위사실 공표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직접 대화하는 광경이 연출됐습니다.
오늘(2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 공판에서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달 31일 처음으로 대면했지만, 직접 대화한 건 처음입니다.
이날 재판에서 이 대표 변호인이 '기획본부장 재직 시절 현안에 대해 시장이던 피고인에게 수시로 직접 보고했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기억나는 게 있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그렇다. 위례와 대장동 관련해서 (보고)했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변호인이 "두루뭉술하다"며 캐묻자 유 전 본부장은 "성남 1공단 공원화 관련해 저와 이재명 시장이 시장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며 논의한 게 기억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이 때 이 대표가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며 유 전 본부장과 변호인의 대화에 끼어들었습니다.
이 대표는 "웬만하면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많이 힘들죠?"라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아니요"라고 답했습니다.
이후 이 대표는 질문을 이어나갔습니다.
이 대표는 "그림을 그려가며 저한테 설명했다는 거죠? 1,000억 원 만들 수 있으면 1공단을 만들 수 있다고 남욱한테 이야기했다는 거냐"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네"라고 답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언급한 상황은 이른바 '정영학 녹취록'에도 등장합니다.
해당 녹취록에서 남욱 변호사는 토지수용 문제 등과 관련해 "유동규 본부장이 '포장해서 (이재명)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한다, 1,000억만 있으면 된다'라고 말했다"고 정영학 회계사에게 말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금액 등 구체적 사실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답하자 이 대표는 "녹취록에 1,000억 원으로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는 2013년 3월에 했는데, 나한테 들었다고 하면서 검찰 조사에서는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들은 얘기라고 했죠"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내가 2013년 2월 주민설명회에서 '대장동 개발로 3,700억 원이 남는데 2,000억 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등 설명하지 않았냐"면서 "한 달 뒤 1,000억 밖에 안 들어간다는 얘기를 증인에게 했다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러자 유 전 본부장은 "이상할 건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시 시장실에서 둘이 앉아 제가 말씀을 드렸다. 시장님과 제가 측면에 부대시설을 지어 분양하고 후면을 공원으로 만들지 여부에 대해 그림을 그려가며 한 게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가 그림을 그린 게 어떤 거냐"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 "정확하게 기억은 안난다"고 했습니다.
이어 이 대표가 "그림을 그린 건 (내가 아니라) 증인이 맞는 것 같다"고 유 전 본부장은 "시장님도 그렸다"고 거듭 반박했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이날 늦은 오후까지 유 전 본부장에 대한 이 대표 측 반대신문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날 오전에는 이 대표가 유 전 본부장, 김문기 전 처장 등과 동행한 해외 출장 실무를 맡았던 당시 성남시청 공무원이 증인으로 출석해 당시 상황을 묘사했습니다.
김 전 처장은 지난 2021년 12월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진행될 당시 극단적 선택을 한 상태로 발견되며 논란이 된 인물입니다.
재판에 출석한 공무원은 일부 출장 당시 김 전 처장과 한 방을 쓴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시 골프 등 별도 일정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최유나 디지털뉴스 기자 chldbskcjstk@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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