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부채 88조 증가…한전·가스公 부채 폭증

윤희훈 기자 2023. 4. 28.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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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가 전년보다 88조원 가까이 늘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582조4000억원)보다 87조6000억원(15.0%) 늘었다.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원 늘었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게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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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가스공사 부채만 67.5조
공공기관 부채비율 22%p 급증
26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전력 서울본부 현판과 오피스텔 건물 내 전기 계량기를 겹친 사진. /뉴스1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가 전년보다 88조원 가까이 늘었다. 총 부채액은 670조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8일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기관의 부채는 670조원으로 전년(582조4000억원)보다 87조6000억원(15.0%) 늘었다.

부채비율(자본 대비 부채)도 174.3%를 기록, 전년보다 22.5%포인트(p) 상승했다.

부채 증가분은 대부분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에서 나왔다. 지난해 한전의 부채는 192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7조원 늘었다. 가스공사의 부채는 52조원으로 전년보다 17조5000억원 증가했다. 두 공공기관의 부채 증가액만 64조5000억원에 이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재무 상황이 악화한 한전과 가스공사가 지난해 1월부터 사채를 대규모로 발행한 게 부채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손익은 전년보다 24조4000억원이 감소하며 13조6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발생한 손실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 구입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24조원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2만7000명)보다 5.9%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2009년 2년 연속 감소한 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3년째 줄고 있다.

기재부는 정부의 건전 재정 기조에 따라 공공기관 정원을 1만2000명 이상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지난해 공공기관 기관장 및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8500만원과 7000만원이었다. 직원의 평균 임금인상률은 1.4%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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