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이 드러낸 교회와 사회의 민낯은 ?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2023. 4. 28.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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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사회와 교회에 준 깨달음은 적지않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팬데믹이 벗겨낸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민낯을 교회 고백문서로 발표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을 통해서 본 교회와 사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교회 고백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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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의회·크리스챤아카데미, 28일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한국교회 고백문서 발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회관에서 코로나 팬데믹에 대한 한국교회 고백문서를 발표했다.


[앵커]

코로나19 팬데믹이 우리사회와 교회에 준 깨달음은 적지않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지난 2020년부터 3년 동안 팬데믹이 벗겨낸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민낯을 교회 고백문서로 발표했습니다.

송주열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교회 고백문서] '위기의 교회' 일부
"팬데믹 상황에서 교회가 보여준 이기적이고 독단적인 모습은 교회가 더 이상 종교적 가치와 방향을 제시하는 예언자적 기능을 상실하고 자본주의 가치와 질서에 노예가 된 상황을 드러냈다. 교회가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보편교회로서 역할을 스스로 무너뜨린 채 성장 신화에 매몰된 일그러진 모습을 보여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교회의 이기적인 모습을 성찰한 교회고백 문서 한 부분입니다.

[녹취] 송진순 교수 / 이화여대
"우리가 (정의롭고 평화로운)관계 맺음을 어떤 방식으로 할 수 있는지 그 감각을 사실 잃어버렸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하나님이 인간을 관계 맺게 하시고 자연과 관계 맺게 하실 때 그 감각들을 다시 되살려 나갈수 있는 새로운 구조로 우리가 재편할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

코로나 장기화로 드러난 경제 불평등과 빈부격차 심화에 대해 교회가 어떤 사명을 감당해야 하는지 명시한 대목도 눈에 띕니다.

고백문서는 '정치와 경제'편에서 "지금까지 우리가 간과하거나 당연하다 여겨온 경제적 불평등이 불러온 재난을 경험하고 있는 이 팬데믹 시대에 교회는 불평등한 경제, 정치, 사회 체제에 대항해 하나님의 정의를 선언하고 실천해온 신앙을 계승하고 지켜나갈 각오를 새롭게 해야 할 것이다"고 고백했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학위원회와 크리스챤아카데미가 '코로나19 팬데믹의 경험을 통해서 본 교회와 사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제목의 교회 고백 문서를 발표했습니다.

교회 고백문서는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사회와 문화, 정치와 경제, 생태와 생명, 신학적 도전 등 주제별 7차례 심포지엄과 20여 차례 대화 모임을 거쳐 완성했습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성찰과 사회와 교회에 대한 전망, 대안 제시 등을 거시적으로 담은 신학문서로 모두 158개 고백을 담았습니다.

[녹취] 이상철 원장 / 크리스챤아카데미
"이 일이 도대체 몇번이나 반복이 돼야 이 보다 더 큰 재난이 도대체 몇번이나 반복이 돼야 이런 패턴의 문제 처리 방식을 극복할 수 있을까 우리가 해야 하지 않나? "

교회 고백문서는 지난해 11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회에서 공식 문서로 채택 됐습니다.

교회협의회 등은 이를 바탕으로 주제별로 한국교회 변혁을 위한 대화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녹취] 양권석 성공회 신부 / 전 교회협의회 신학위원장
"어떻게 상상할 것인가 어떻게 미래를 상상할 것인가 우리가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나눴으면 좋겠어요. 정말 이 상황에 새롭게 발견한게 뭐지 버려야 할 것들의 문제는 뭐지"

고백문서 제작에 참여한 이들은 코로나 경험을 토대로 교회 존재 이유를 성찰한 교회 고백문서가 향후 에큐메니칼 운동의 방향성을 모색하는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CBS뉴스 송주열입니다.

영상기자 최내호
영상편집 김다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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