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 무료 예식'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 별세…애도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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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온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28일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별세했다.
고인은 1967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 의복 대여비, 주례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고, 1만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켰다.
백 대표는 2021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이 무료로 예식장을 운영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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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혜원 기자] 약 55년간 무료 예식장을 운영해온 백낙삼 신신예식장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28일 신신예식장 백낙삼 대표가 별세했다. 향년 93세. 고인은 지난해 과로로 쓰러져 병원에서 뇌출혈 진단을 받았으며, 1년 투병 끝에 눈을 감은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67년부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에서 신신예식장을 운영하며 형편이 어려운 신혼부부에게 예식장 공간 사용료, 의복 대여비, 주례까지 모두 무료로 제공했고, 1만4000쌍의 부부를 결혼시켰다.
해당 선행이 알려지면서 2021년에는 LG 의인상을 받기도 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도 대통령 후보 시절 신신예식장을 찾아 백낙삼 부부를 만나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백 대표는 2021년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자신이 무료로 예식장을 운영하게 된 사연을 밝혔다. 그는 1967년에 신신예식장 문을 연 뒤 사진 값 외에는 일체 무료였다고 했다. 그러나 2019년 헌신적인 사회봉사로 국민훈장 석류장을 받은 뒤 사진값마저도 받지 않고 모든 비용을 무료로 운영했다고 전했다.
백낙삼 대표는 젊은 시절 집안 형편으로 학업까지 포기하고 가족까지 자신을 남겨둔 채 야반도주를 해서 이후에 산전수전을 하다가 31살에 길거리 사진사 일을 시작했다. 이후 실력이 좋다고 소문이 나 장사에 성공했고, 그때 번 돈으로 예식장 건물을 매입했다. 그는 당시 '유퀴즈'에서 "나처럼 돈이 없어 결혼 못하고 애태우는 분들을 결혼시켜드리고, 나는 사진관을 한다고 생각하고 사진값만 받으면 되지 않겠나라고 생각하고 예식장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55년간 선행을 베풀어 온 고인의 별세 소식에 누리꾼들도 애도를 전했다. 누리꾼들은 "분명 좋은 곳으로 가셨을 거다. 삼가고인의 명복을 빈다", "좋은 일 많이 하신 소중한 어른", "더 좋은 곳에서 편안하시길", "좋은 곳에서 영면하시다가 새로 태어나셔서 더 멋진 삶을 사시길"이라고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고인이 운영해온 예식장은 유족이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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