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만하면 안 하려 했는데"...이재명, 유동규 직접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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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법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직접 신문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씨와 직접 대면 보고 한 게 맞냐"며 유 전 본부장에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에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 대표가 성남시장시절 직접 보고한 현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위례와 대장동에 관련해 여러차례 보고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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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법정에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을 직접 신문했다. 이 대표는 "고(故) 김문기씨와 직접 대면 보고 한 게 맞냐"며 유 전 본부장에 질문 공세를 펼쳤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강규태)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5차 공판에서 이 대표는 "웬만하면 얘기를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많이 힘드냐"라고 말하며 직접 신문을 시작했다.
유 전 본부장이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것은 지난달 31일 이후 세 번째다. 앞서 열린 두 차례 공판에서 두 사람은 눈도 마주치지 않았다. 유 전 본부장은 이 대표의 측근이었다가 지난해 9월 입장을 바꿔 이 대표에 불리한 진술을 이어가고 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이 유 전 본부장에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과 이 대표가 성남시장시절 직접 보고한 현안이 무엇이냐'고 물었고 유 전 본부장은 "위례와 대장동에 관련해 여러차례 보고했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직접 나서 "위례 신도시 산업에 대해 김문기씨와 나한테 몇 차례 대면 직보(직접보고)했다고 했는데 아니냐"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위례 관련해 보고가 많이 이뤄졌는데 김문기씨와 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에 재판부는 "증언이 왔다갔다 한다"며 "아까 김문기씨와 위례사업 관련해 보고했다고 증언했다"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위례가 쟁점이었고 김문기씨가 담당 팀장이었다"면서 "위례 보고한 건 맞고 김문기씨와 보고했다고 생각하지만 김문기씨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가 '김문기씨와 같이 보고했다고 했는데 그 말이 아니란 것이냐'라고 묻자 유 전 본부장은 "김문기씨와 갔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명확하지 않으면 아니라고 해야한다. 수차례 김문기씨와 보고했다고 얘기했는데 답답해서 물어본다", "위례 관련해 어떤 것을 몇 번, 구체적으로 무엇을 보고했다는 것이냐"라며 연신 질문 공세를 했다.
이 대표는 유 전 본부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대장동 1공단 공원화 사업 논의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 대표는 "(증인이) 검찰에 진술한 내용을 들어보니 1000억원으로 있으면 1공단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2013년 3월에 나한테 들었다고 했다"면서 "2013년 2월 주민설명회에서 대장동 개발로 3700억원이 남는데 2000억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설명을 하지 않았냐. 한 달 뒤 1000억원 밖에 안 들어간다는 얘기를 증인에게 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느냐"고 했다.
유 전 본부장은 "당시 시장실에서 둘이 앉아 말씀을 드렸다"며 "측면에 부대시설을 지어 분양하고 후면을 공원으로 만들지 여부에 대해 그림을 그린 것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내가 그림을 그린 것은 없어 보이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이었냐", "1000억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를 정진상한테 들었다고 진술했는데 기억나지 않느냐"고 웃으며 물었다.
이 대표는 지난 대선 후보 당시 방송 인터뷰에서 대장동 사업 실무자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해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다영 기자 allze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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