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새 원내대표 '비명' 박광온…"이기는 통합의 길로"
[앵커]
내년 총선까지 원내 1당을 이끌 새 원내사령탑에 '비명계' 3선 박광온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박 신임 원내대표는 돈 봉투 의혹 등으로 뒤숭숭한 민주당을 통합해,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겠다는 첫 메시지를 내놓았습니다.
장윤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광온 원내대표는 '통합'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내년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의원들의 표심을 자극했습니다.
당 쇄신을 모색하는 의원총회를 빨리 열고,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강조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내년 총선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습니다. 이겨야 합니다. 함께하면 이길 수 있습니다. 제가 당의 부족한 소통의 보완재가 되겠습니다. 우리는 이기는 통합의 길로 가야 합니다."
지난해 선거에서 '친명' 박홍근 전 원내대표에게 밀려 고배를 마셨던 박 원내대표는 재도전 끝에 원내사령탑에 올랐습니다.
후보가 4명이나 돼 결선투표 가능성도 나왔지만, 과반 득표로 한번에 당선됐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번 선거에 나온 후보 중 '비명계' 색채가 가장 짙은 인물이었습니다.
MBC 기자 출신인 박 원내대표는 문재인 후보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고, 지난 대선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표와 경쟁했던 이낙연 전 대표를 보좌했습니다.
또, 민주당 최고위원과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과방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습니다.
이에 총선 승리를 위해선 이재명 대표를 필두로 한 '친명' 체제를 상대로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단 표심이 작용했단 평가가 나옵니다.
박 원내대표 앞에는 이재명 대표 '사법 리스크' 장기화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인한 당내 혼란과 계파 갈등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겹악재' 속에 당 차원의 대응 방향을 두고 여러 의견들이 분출되는 가운데, 정부여당을 효과적으로 견제해야 한다는 당내 주문도 받고 있습니다.
<박광온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도 촉구합니다. 독선과 독단과 독주의 국정운영을 폐기하시기 바랍니다."
국민의힘은 박 원내대표에게 여야관계 회복을 기대하면서도, 쟁점 정책과 법안에 대한 취임 일성에는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의당은 여야 대화로 지금의 정면 대결 국면을 해소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윤희입니다. (e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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