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지민 되고파 성형하다 숨진 남성 소식 "가짜뉴스다" 의혹

장지민 2023. 4. 28.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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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기 위해 3억원을 들여 12번의 성형 수술을 감행한 캐나다 배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가운데,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캐나다판은 배우 세인트 본 콜루치의 사망 소식을 단독 보도했던 영국 데일리메일이 해당 기사를 이날 조용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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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 해당 기사 조용히 삭제
사진 = 데일리메일 해당 보도 캡처


방탄소년단(BTS) 지민을 닮기 위해 3억원을 들여 12번의 성형 수술을 감행한 캐나다 배우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던 가운데, 해당 소식이 가짜뉴스일 가능성이 나왔다. 

26일(이하 현지시간) 아이하트라디오(iHeartRadio) 캐나다판은 배우 세인트 본 콜루치의 사망 소식을 단독 보도했던 영국 데일리메일이 해당 기사를 이날 조용히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데일리 메일은 기사 삭제 결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소식통에 따르면 에디터들은 해당 내용을 보도한 기자 루스 바신스키가 거짓 정보에 속아 기사를 작성한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4일 데일리메일은 배우 세인트 본 콜루치의 홍보 담당 에릭 블레이크의 말을 빌려 그가 대한민국에서 성형수술을 받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이들에 따르면 본 콜루치는 지민과 닮은 얼굴을 갖기 위해 지난 1년 간 안면 리프팅, 코 수술, 입술 축소술, 턱 보형물 삽입, 눈썹 거상술 등 22만 달러(한화 약 3억원)의 돈을 들여 12차례 수술을 감행했으며 에릭 블레이크는 22일 본 콜루치가 한국의 병원에서 지난해 11월 삽입했던 턱 보형물을 제거하기 위한 수술을 받았으며, 감염으로 인한 합병증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 소식은 TMZ, 페이지식스 등 다수 매체를 통해 보도됐고, 국내에도 소식이 이어졌다.

하지만 서울에서 활동하는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는 세인트 본 콜루치와 관련된 내용이 모두 허구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라파엘 라시드는 해당 내용이 처음 보도됐을 당시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지옥에 갈지도 모르지만, 세인트 본 콜루치가 한국에서 성형수술을 받고 사망했다는 소식은 완전히 믿기 힘들다. 이 모든 것이 사실이라는 증거가 없다"며 "데일리 메일이 사용한 사진은 AI가 생성한 이미지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세인트 본 콜루치의 에이전시라고 주장하는 곳의 홈페이지는 개설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았고, 영국 런던과 캐나다 토론토에 있는 위워크 사무실의 주소를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된다고 밝혔다. 이외에 홈페이지에 있는 전화번호 또한 홍보사가 아닌, 누군가의 번호를 올려놓은 것 같다고도 언급했다.

이외에 세인트 본 콜루치는 이전까지 온라인에서 거의 언급된 적도 없는데다가, 그나마 사용된 사진들은 대부분 이미지가 흐릿했다. 또, 성형 전 사진이라고 언급된 사진마저도 AI로 생성된 이미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미지의 AI 생성 여부를 판단하는 프로그램에 그의 성형 전 사진이라고 알려진 사진을 넣은 결과 AI 이미지일 가능성이 75%로 나왔다는 것. 

특히나 세인트 본 콜루치가 촬영했다는 'Pretty Lies'라는 제목의 드라마 또한 영화·드라마 정보 사이트인 IMDB에서 찾아볼 수 없으며, 그의 턱 보형물 삽입술이 지난해 11월 이뤄졌다는 것을 감안하면 드라마의 촬영 기간인 지난해 6월~12월 그가 활동하는 것은 무리였을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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