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키나파소 군정, 민간인 대량학살 뒤늦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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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사정부가 군복을 입은 무장단체에 의한 민간인 대량 학살을 뒤늦게 비난하고 나섰다.
부르키나파소 군정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20일 북부 카르마 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량 학살을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지난 20일 부르키나파소 북부 야텡가 지역 카르마 마을에서 군복을 입은 무장단체가 들이닥쳐 무차별 사격을 가해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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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서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의 군사정부가 군복을 입은 무장단체에 의한 민간인 대량 학살을 뒤늦게 비난하고 나섰다.
부르키나파소 군정은 27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지난 20일 북부 카르마 마을에서 벌어진 민간인 대량 학살을 "야만적인 행위"라고 비난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장 에마뉘엘 우에드라오고 공보장관 명의의 성명에서 군정은 "입에 담을 수도 없을 정도로 야만적인 행위를 비난한다"며 수사관들에게 "혐오스러운 이번 사건의 진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지난 20일 부르키나파소 북부 야텡가 지역 카르마 마을에서 군복을 입은 무장단체가 들이닥쳐 무차별 사격을 가해 민간인을 대량 학살했다.
이 공격은 현지 검찰이 지난 23일 민간인 약 60명이 사망했다는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공개됐다.
그러나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군복을 입은 무장단체를 정부군 병력으로 추정하며 민간인 희생자가 최소 15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군정은 이에 대한 아무런 해명 없이 비난 성명만 뒤늦게 발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군정은 이와 별도로 정부군이 북부에서 어린이 7명을 즉결처형했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같은 날 부르키나파소 동부에서는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군인 33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고 정부군이 밝혔다.
정부군은 "대응 과정에서 테러리스트 최소 40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서아프리카 사헬의 심장부에 위치한 부르키나파소는 영토의 40%가 정부의 통제 밖에 있어 세계에서 가장 불안정한 나라 중 하나다.
특히 이슬람 급진세력과 연계된 지하디스트의 준동이 2015년부터 이어지면서 수천 명이 숨지고 200만 명 넘는 피란민이 발생했다.
지난해 두 차례의 쿠데타 끝에 9월 이브라힘 트라오레를 수반으로 하는 군사정부가 폭력 사태를 막겠다며 권력을 장악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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