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정치권 압박에 '20조 원 이상' 추가 자구책 추진

이석주 기자 2023. 4. 28. 18: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전력그룹사와 함께 추가 자구책 마련을 추진한다.

최근 여권이 한전을 향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고강도 자구책부터 마련하라'고 강하게 압박하자 인건비 감축과 조직 인력 혁신 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정승일 사장 주재로 전 임직원 자구책 논의
임금 인상분 반납 등 검토…"직원 의견 수렴"
온누리상품권 10만 원권 다시 회수하기도
연합뉴스

적자 규모가 눈덩이처럼 커진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전력그룹사와 함께 추가 자구책 마련을 추진한다.

최근 여권이 한전을 향해 ‘전기요금 인상을 요구하기 전에 고강도 자구책부터 마련하라’고 강하게 압박하자 인건비 감축과 조직 인력 혁신 등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한전은 최근 일주일간 자사 정승일 사장 주재로 잇달아 회의를 열어 사원·경영진과 함께 자구책을 논의했다고 28일 밝혔다.

구체적으로 정 사장은 지난 24일 경영진과 본사 처장들이 참여하는 회의를, 27일에는 최철호 전력노조위원장과의 경영 현안 해결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21일 발표한 정 사장 명의의 입장문에서 “뼈를 깎는 심정으로 인건비 감축, 조직 인력 혁신,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 및 국민 편익 제고 방안이 포함된 추가 대책을 조속한 시일 내 마련·발표하겠다”며 “전기요금의 적기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여권이 ‘올해 2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한전의 자구책부터 내놓으라’고 압박한 데 따른 것이다.

한전이 고심 중인 자구책에는 임금 인상분 반납 등 사실상의 임금 동결안이 담겼다. 이를 위해 소속 직원들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관련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간담회도 6차례 개최했다.

최근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 사원에게 지급했던 온누리상품권 10만 원권을 다시 회수하기도 했다.

이날은 전체 경영진이 참여하는 전사 비상 현안회의를 열고 최근 경영 상황을 공유한 데 이어 재무 위기를 극복할 대안과 자구책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함께 20조 원 이상의 재정 건전화 계획에 더한 추가 자구책을 강구하고 있다”며 “추가 자구책을 조속히 확정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