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열면 역사 왜곡"… 대진연, 태영호 사무실서 기습시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들이 태영호 국회의원 사무실을 점거하며 기습시위를 벌였다. 사진은 27일 한미정상회담 관련 보고받는 태영호 의원. /사진=뉴스1

진보성향 대학생 단체인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 회원들이 28일 태영호 의원(국민의힘 최고위원)의 최근 제주 4·3 관련 발언을 규탄하며 태 의원 사무실에서 기습 시위를 벌였다.

28일 뉴시스에 따르면 대진연의 단체 회원 12명은 이날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태 최고위원 사무실에 진입해 '역사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반통일 분단적폐 태영호는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들고 점거 시위를 진행했다.

앞서 태 최고위원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경선 과정에서 제주도를 찾아 "4·3사건은 명백히 김씨 일가에 의해 자행된 만행"이라고 언급해 논란이 됐다.

이에 대진연은 "태영호 국회의원에게 면담을 요청한다. 우리 국민의 존엄을 짓밟고 역사를 모욕해 용서할 수 없다"며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발언을 규탄했다. 이어 "얼마 전 제주 4·3항쟁에 대해 북한의 지령이라는 말을 뱉었다"며 "어떻게 철 지난 색깔론 따위를 들이밀어 역사를 왜곡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비판했다.

방민주 기자 minju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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