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장철영 전 청와대 사진가 “대통령실은 기념사진 공식사진 구분 못하나? 홈페이지서 김건희 여사 사진 빼야”

KBS 2023. 4. 2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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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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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방명록 사인, 본이 돋보이고 싶어 하는 행동
- 제2부속실 없어지면서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 V2로 불러와
-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 김건희 여사 동시에 전담하는 듯
- 공식 환영식에서 착용한 검은 장갑, 실내에서 쓴 흰 장갑은 의전 실수
- 사진 한 장이 메시지이자 언어.. 대통령실 의전 준비 하나도 안 되어 있어
- 제2부속실 만들어 김건희 여사 전담하고 대통령실은 사진 빼야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인터뷰>
■ 방송시간 : 4월 28일 (금) 17:05~18:5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장철영 행정사 (前 청와대 전속 사진작가)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인터뷰>. 바이든 모자의 야구대표팀 점퍼를 입은 윤석열 대통령 기억하는 분도 있고요. 아메리칸 파이를 부르는 윤 대통령 그리고 배우 안젤리나졸리와 건배하는 김건희 여사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번 미국 국빈 방문에서 여러 장면 기억하는 분들이 있는데요. 이런 장면들, 사진 하나하나에 세심한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대통령 전속 사진사로 활동했습니다. 장철영 씨와 분석해 보겠습니다. 작가님, 안녕하세요.

◆장철영: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작가님은 청와대 사진작가였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 때부터 했죠?

◆장철영: 아니요, 노무현 대통령 때부터 근무를 시작했고요.

◇주진우: 그래요?

◆장철영: 2003년부터 해서 2009년까지 하다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거의 한 8년 가까이 청와대에서 근무했습니다.

◇주진우: 그러면 누구누구 찍으신 거예요?

◆장철영: 노무현 대통령하고 이명박 정부는 인수인계 때문에 1년 근무했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장철영: 문재인 대통령 때는 제가 행정관으로서 전속 팀장 하면서 행사, 기획 같이 했고요.

◇주진우: 그런데 요즘 윤석열 대통령보다 김건희 여사가 가운데에서 더 강조되고 부각된다, 그런 사진이 많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사실입니까?

◆장철영: 사실 방명록 보면 이번에 백악관에서 사인한.

◇주진우: 방명록 있죠? 대한민국 대통령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이렇게 썼더라고요.

◆장철영: 그거 하나만 보면 이 사람의 성격이 다 드러나거든요. 본인이 돋보이고 싶어 하는 행동이거든요.

◇주진우: 이게요?

◆장철영: 네.

◇주진우: 방명록에 배우자가 서명하는 그런 건 없습니까?

◆장철영: 간혹 있긴 있는데 배우자라는 이름은 안 적습니다. 아예 그냥 대통령이 이름 쓰면 그 밑에다가 여사님 이름만 적지 이 밑에다가 또 대한민국 대통령 배우자라고 적는 경우는 제가 처음 봤습니다.

◇주진우: 그렇습니까?

◆장철영: 네.

◇주진우: 대통령실에서 김건희 여사를 VIP2 부르고 있다 이런 의혹도 말씀하셨는데 대통령실에서 그럼 김건희 여사를 그렇게 부릅니까?

◆장철영: 처음부터 2부속실이 없어지면서 VIP2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고요. 지금도 V2라고 그냥 줄여서 이야기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그래요?

◆장철영: 상당히 심각한 부분이기 때문에 결국은 이 부분이 문제가 생기니까 이 모든 문제가 거기서부터 시작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결국은 여사님이 해야 할, 2부속실이 해야 할 일이 있는데 V2라는 부분이 생기다 보니까 당연히 이게 도대체 어디로 보고를 해야 될지. 보고를 하다 보니까 V1이 있고 V2가 있는 거죠.

◇주진우: 그런데 대통령실에서 대통령 여사 부속실은 없앴지만 대통령의 비서관이나 어떤 부서에서 여사님 관리를 하지 않을까요?

◆장철영: 그게 말은 전담이라고 하지만 다 같이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주진우: 같이 한다고요?

◆장철영: 네, 그러니까 부속실에서 전담한다고 하지만 사실 부속실 자체에서 2부속실을 따로 떼야 합니다. 떼고 같이 운영을 해야 하는데 지금 청와대 대통령실 홈페이지만 봐도 사진실이 대통령하고 여사님하고 사진이 같이 혼용돼 있지 않습니까.

◇주진우: 혼용돼 있죠. 사진으로 조금 짚어보겠습니다. 방명록에서도 이게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이례적이다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저는 장갑에 이번에는 눈이 가더라고요, 김건희 여사의 장갑.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김건희 여사는 검은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흰색 재킷에 검은 장갑을 착용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세요?

◆장철영: 이거는 의전에서도 잘못한 거예요. 2부속실이 있었으면 이 장갑 착용을 안 시켰을 겁니다, 절대.

◇주진우: 그런데 장갑 끼는 게 잘못된 건 아니잖아요.

◆장철영: 아닌데 공식 환영식이잖아요. 환영식에서 까만색을 착용한다는 것은 보통 유럽에서는 까만색을 착용하는 것은 장례라든가 이럴 때 착용하는 건데 공식 환영식에 이걸 떡하니 까만 장갑을 꼈어요. 그다음에 이게 조선일보 일면에 크게 또 쓰셨더라고요. 보면서 한참 웃었습니다, 이 내용 보고.

◇주진우: 환영식에서 다른 분들은 장갑을 안 꼈는데 여사님만 이렇게 검은 장갑을 낀 거 이것도 조금 이례적이다. 그리고 또 안젤리나 졸리하고 건배할 때 하얀 장갑을 끼셨던가요?

◆장철영: 네.

◇주진우: 하얀 장갑은 뭐죠? 어떻게 봐야 하죠?

◆장철영: 보통 장갑이라는 게 용도가 다양할 수 있거든요. 유럽에서 원래는 장갑이라는 게 유행이 됐는데 유럽 중세에서는 귀속들이 하인들한테 악수할 때 장갑 안 벗고 악수하기도 하고 밖에서 추울 때 장갑을 안 벗고 악수하기도 하는데 실내에서는.

◇주진우: 테이블에서 건배할 때도 장갑을 끼셨어요.

◆장철영: 낀 적이 없죠. 대부분이 실내에서는 장갑을 벗고 악수하는 게 예의라고 보거든요. 특히 한국 사람이 외국 사람하고 이야기할 때 장갑 끼고 하는 게 과연 이게 미국 사람이라도 올바른 행동일까.

◇주진우: 어떻게 받아들일지 좀 봐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대통령들이 만나는 만찬이고 그럴 때는 예를 좀 따지기도 하고 국제적인 매너가 있는데요. 혹시 장갑 벗으세요 옆에 가서, 이거 안 맞으면 옆에 가서 살짝 말하면 되잖아요. 그런데 그런 것도 좀 지금 적용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작가님이 보시기에 이번에 미국 순방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그런 사진이 있습니까?

◆장철영: 지금 의전이 가장, 의전도 문제가 되는 것 같아요. 이 모든 것이 의전도 문제가 되는 게 한 예를 들자면 머스크 테슬라 CEO 만나는 장면이 있어요, 대통령하고. 두 분이 앉아 있는 장면인데 보통 우리가 바라봤을 때 왼쪽에 대통령이 앉고.

◇주진우: 보통 그렇죠. 우리가 봤을 때 대통령이 왼쪽에 앉고 오른쪽에 손님이 앉죠.

◆장철영: 그렇죠. 그런데 만약에 양국 대통령이 우리가 남의, 지금 바이든 대통령, 미국 대통령 만났으면 바이든이 오른쪽에.

◇주진우: 오른쪽에 앉죠.

◆장철영: 오른쪽에다가 자기 왼쪽에.

◇주진우: 왼쪽에 손님을 앉히죠.

◆장철영: 손님을 앉히죠. 그러면 기업은 원수급이 아니잖아요. 대통령급이 아닙니다. 항상 왼쪽에 앉히죠. 우리가 바라봤을 때 오른쪽이죠.

◇주진우: 오른쪽이에요.

◆장철영: 그런데 그 실내에서 CEO 접견했는데 거의 원수급으로 앉혔더라고요.

◇주진우: 일론 머스크가 왼쪽에 앉고 윤석열 대통령이 오른쪽에 앉았네요.

◆장철영: 이걸 보면서 의전은 여러 가지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기업에서는 좋은 게 좋은 거다를 할 수 있지만 이거는 대한민국 국가 대표로 간 거예요.

◇주진우: 그렇죠. 의전이 있고 또 예의가 있죠.

◆장철영: 예의가 있는 거거든요. 그러면 태극기 바로 또 뒤에 있잖아요, 머스크 뒤에. 그러면 대통령이 그 앞에 앉아 있어야죠. 머스크는 하나의 기업이지 않습니까? 그럼 당연히 손님이고 이 의전이 일단 기본적으로 잘못됐고요. 그다음에 대통령님이 영빈관에서 넷플릭스 대표하고 만나서 접견할 때. 물론 야외라 하지만 거기에 또.

◇주진우: 이때는 대통령이 또 왼쪽에 앉았어요.

◆장철영: 앉았어요. 앉았으면서 오른쪽에 넷플릭스 대표가 앉았으면 그러면 대통령 오른쪽에 여사님이 앉아야 되는데.

◇주진우: 대통령 옆에 김건희 여사가 앉아야 되는데 넷플릭스 대표 옆에 앉아 있어요.

◆장철영: 손님 쪽이에요. 손님 쪽 라인에.

◇주진우: 그렇군요. 이게 우리 사람들이 이쪽에 앉고 손님들은 오른쪽에 앉아야 되는데 손님 쪽에 중간에 김건희 여사가 앉아 있네요. 이거 왜 그러죠?

◆장철영: 의전이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해서 이거를 왜 찍어서 보도를 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이런 사진 같으면 외교부에서 말렸을 것 같은데. 내지 마라 했을 거예요. 그냥 두 분만 찍으셔라 했을 거예요.

◇주진우: 그런데 대통령 전속 사진사로 계속 이런 의식들, 이런 행사들 참여하잖아요. 자리 앉히고 사진 찍고 이런 것도 굉장히 중요합니까?

◆장철영: 되게 중요합니다.

◇주진우: 그래요?

◆장철영: 네. 왜냐하면 사진 한 장이 메시지거든요.

◇주진우: 그렇죠.

◆장철영: 하나의 언어기 때문에 국제적인 관례, 대표적인 사진을 전달하기 위해서 태극기가 살짝 뒤집혀도 한국 난리나지 않습니까? 태극기 제일 먼저 봅니다. 태극기 잘못 나오면 안 되기 때문에 사진 찍는 사람이 태극기 제대로 나왔나.

◇주진우: 태극기 보고.

◆장철영: 태극기 제일 처음에 보고 대통령 자리 그다음에 어디서 악수할지 그다음에 동선 확인하고 그다음에 기념촬영 어디서 찍을 것인지 그거 다 파악하고 준비를 하거든요. 그런데 그런 게 전혀, 대충하는 것 같아요, 느낌이. 의전도 준비가 안 된 것 같고 만약에 잘못 찍었다. 내보내지 않습니다, 이거는.

◇주진우: 그렇죠.

◆장철영: 다 내보내요.

◇주진우: 그리고 조금 이런 생각 해보는데 대통령실에서 중요한 사진보다 김건희 여사가 잘 나온 사진만 내보낸다 이런 생각이 조금 들어요.

◆장철영: 조금 드는 게 아니고 엄청 들어요.

◇주진우: 엄청 들어요?

◆장철영: 에디터가 누군지 몰라도 저번에도 제가 그래서 에디터 잘라라. 그리고 이 에디터가 그렇게 했는데 대통령실에서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 자체가 문제가 심각한 거다. 결국은 사람들이 자꾸 이렇게 최초로 잘못된 게 이루어지다 보니까 사람들이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이다라는 얘기까지 나오는 거 아닙니까. 그러니까 빨리 2부속실을 만들어서 분리시켜야 되고 대통령실에 여사님 사진은 빼야 돼요. 기념사진하고 이런 거 구분도 못 하고 있고 이게 뭔지 모르겠어요.

◇주진우: 대통령실 공식 사진과 기념사진을 구분하지 못하고 있습니까?

◆장철영: 전혀 구분이 안 되고 있어요.

◇주진우: 대통령 영부인이잖아요. 그러니까 대통령실에서 영부인 사진도 올릴 수 있죠.

◆장철영: 있죠. 기념사진은 개인적으로 주는 거고 대통령실은 공적인 곳입니다. 공적인 곳이면 국민들한테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걸 드려야 되는 건데 예쁘게 잘 나온 거 그거를 개인적으로 드려야죠. 그거를 왜 국민들한테 메시지를 왜 보내냐는 거죠. 뭘 얘기하자는 건지. 이해가 안 되는 거죠.

◇주진우: 그러니까요. 순천만에 가셨을 때 배경을 다 날리고 혼자서 뒤로 이렇게 설정샷 이런 거. 이런 거는 조금. 행사에 갔잖아요. 순천이라는 곳에 갔잖아요. 그런데 대통령실이나 행정기관에서 나오는 사진으로는 좀 이상하다 이런 지적할 만도 하네요.

◆장철영: 그러니까 전체적으로 잘못됐으면 빨리 대통령실에서도 바꿔야 된다는 거였죠.

◇주진우: 그래요? 아예 지금 사진이 주는, 이 사진 한 장의 의미를 잘 못 보고 있습니까, 모르고 있습니까?

◆장철영: 이 메시지를 정확하게 이해를 못 하는 건지 아니면 겁이 나서 말을 못 하는 건지 답답해 죽겠습니다.

◇주진우: 외교부 그리고 대통령실에 지금 의전과 이 관련된 아주 오래된 경력 있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전문가들이. 전문가들이 왜 작동을 안 할까요?

◆장철영: 이해를 못 하겠어요. 말을 못 하는 건지 말하면 잘리는 건지. 이 부분에 대해서 VIP2라는 게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계속 유지되는 거 아닌가. 빨리 VIP2라는 말을 없애기 위해서는 2부속실을 빨리 만들고 분리시켜야 된다는 거죠.

◇주진우: 알겠습니다. 그런 의미가 있었군요. 노무현 전 대통령 전속 사진사였습니다. 장철영 작가와 이야기 나눴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

◆장철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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