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가스공사 '눈덩이 적자'에…공공기관 부채 670조 원

이석주 기자 2023. 4. 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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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9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며 670조 원까지 불어났다.

지난해 전국 347개 공공기관의 부채총액은 역대 가장 많은 670조 원으로 집계됐다.

기재부는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며 "이 때문에 2022년 1월부터 한전·가스공사의 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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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발표
부채총액 1년새 87조6000억 늘어 '역대 최대'
"한전·가스공사 사채 발행 급증으로 부채↑"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기재부 제공

지난해 우리나라 공공기관의 부채총액이 전년보다 90조 원 가까이 급증하며 670조 원까지 불어났다.

한국전력공사(한전)와 한국가스공사의 대규모 손실이 부채 급증에 큰 영향을 미쳤다.

공공기관 부채비율은 174.3%로 상승했고, 당기순손실 규모는 13조 원을 넘었다.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2년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시’ 자료를 28일 발표했다.

지난해 전국 347개 공공기관의 부채총액은 역대 가장 많은 670조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82조4000억 원)보다 87조6000억 원(15.0%) 늘어난 수치다.

부채비율은 지난해보다 22.5%포인트 상승한 174.3%를 기록했다.

기재부는 “2021년부터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한전과 가스공사의 재무 상황이 악화됐다”며 “이 때문에 2022년 1월부터 한전·가스공사의 사채 발행이 급증하면서 전체 공공기관의 부채 규모와 부채비율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전 부채는 192조8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47조 원 늘었다. 가스공사는 전년보다 17조5000억 원 증가한 52조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공공기관 당기순이익은 13조6000원 적자로 나왔다. 이 역시 한전과 가스공사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의 영향이 컸다.

한전은 연료비 상승에 따른 전력 구입 비용 증가 등의 원인으로 24조 원이 넘는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공공기관 자산 규모는 1054조5000억 원으로 전년보다 88조4000억 원(9.1%) 증가했다. 주요 공공기관의 설비·투자자산 확대 등이 영향을 미쳤다.

신규 채용은 2만5000명으로 전년(2만7000명)보다 5.9% 줄었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2년 연속(2008~2009년) 감소한 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10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0년부터 3년째 줄고 있다.

청년(+2.5%포인트) 여성(+3.6%포인트) 장애인(+0.2%포인트) 이전지역 인재(+0.2%포인트) 등 사회 형평적 채용지표는 전년보다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 총정원은 4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7000명 늘었다.

기관장 및 정규직 직원의 평균 보수는 각각 1억8500만 원과 70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복리후생비 총액은 전년 대비 2.6% 증가한 8675억 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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