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유동규에 "많이 힘들죠"…첫 법정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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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때 자신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유 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변호인이 지적하자, 유 씨가 "1공단 공원화 관련으로 시장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어떻게 할지 논의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라고 이 대표를 언급한 직후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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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한때 자신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과 법정 공방을 벌였습니다.
지난 2021년 9월 대장동 사건이 시작된 뒤 두 사람이 말을 섞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대표와 유 씨는 오늘(28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 심리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다섯 번째 공판에서 맞붙었습니다.
이 대표는 증인으로 출석한 유 씨와 자신의 변호인이 반대신문을 벌이던 중 "많이 힘들죠. 뭐 하나만 물어봐도 되겠느냐"며 끼어들었습니다.
유 씨가 성남시장이었던 이 대표에게 직접 보고한 기억이 정확하지 않다고 변호인이 지적하자, 유 씨가 "1공단 공원화 관련으로 시장실에서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어떻게 할지 논의한 것이 기억나지 않느냐"라고 이 대표를 언급한 직후였습니다.
이 대표가 "그림을 그려가며 저한테 설명했다는 얘기냐. 1천억 원 만들 수 있으면 1공단을 만들 수 있다고 남욱한테 이야기했다는 것이냐"라고 따져 묻자 유 씨는 "네"라고 했습니다.
이 대표는 "내가 2013년 2월 신년간담회에서 대장동 개발을 하면 3천700억 원이 남아 2천억 원이면 공원을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 몇 달 뒤 공원 조성에 1천억 원밖에 안 든다고 이야기하는 게 말이 맞지 않는다"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자 유 씨는 "그때 시장실에서 둘이 앉아서 제가 시장님 말씀을 들었다"며 "시장님께서도 같이 그림을 그려가며 말씀하시고 대화했다는 말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 대표가 "내가 그림을 그린 게 없어 보이는데 내가 그린 게 어떤 것이었냐"고 묻자 유 씨는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고, 이 대표가 "그림을 그린 것은 증인이 맞는 것 같다"고 하자 유 씨는 "저도 시장님도 (함께) 그렸다"고 다시 반박했습니다.
이 대표는 유 씨가 '1천억 원이면 된다'는 발언을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게 들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점도 지적했습니다.
이 대표는 "해당 녹취록의 이야기는 정진상한테 들은 얘기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게 있습니까, 없습니까"라며 "제가 판사께 설명드리고 싶은 것이 이 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유 씨는 "제가 그건 잘 기억나지 않는다. 언제 진술서인지 보여달라"고 요구했고, 이 대표는 웃음을 지으며 "증인의 기억을 묻는 것"이라고 받아쳤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검찰은 재판부에 "증거로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전제로 질문을 하니 (유 씨가) 정확하게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밖에 유 씨는 이 대표를 향해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지 않았느냐며 언성을 높이거나 공신들의 불법 취업이 중범죄인지 아닌지 묻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상민 기자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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