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美 고속도로 한복판 2500마리 양떼 등장

정경인 2023. 4. 2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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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서부의 고속도로 한 가운데 2500마리의 양떼가 등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미국 아이다호 55번 고속도로에 양떼가 나타났다.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양떼의 울음소리와 발굽 소리, 양을 이끄는 종소리로 가득 찼다고 한다.

  양떼가 국유림으로 이동하는 건 목장주와 국가 모두에 이득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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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이 많이 나는 곳으로 이동, 봄 여름 나기 위해서
양떼 이동은 1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
국유림에서 봄과 여름을 나기 위해 2500마리의 양떼가 고속도로 한복판을 지나고 있다. 사진=아이다호프레스
 
미국 서부의 고속도로 한 가운데 2500마리의 양떼가 등장했다.

26일(현지시간) 아이다호 프레스 등 지역 언론은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미국 아이다호 55번 고속도로에 양떼가 나타났다.

그 수는 무려 2500마리인데 풀이 많이 자라는 보이시 국유림으로 양들을 이동시키는 것이다. 양들은 봄과 여름을 보이시 국유림에서 지낸 후 가을쯤 다시 목장으로 돌아온다.

영상을 보면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들은 모두 양옆으로 비켜 정차하고, 양떼에 길을 내준다. 양떼는 목동과 양몰이 개 보더콜리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고속도로는 순식간에 양떼의 울음소리와 발굽 소리, 양을 이끄는 종소리로 가득 찼다고 한다. 이런 장관을 구경하려고 300명 인파도 몰렸다.
 
양떼가 국유림으로 이동하는 건 목장주와 국가 모두에 이득이라고 한다. 양들은 배부르게 봄과 여름을 날 수 있고, 산림청은 산불을 예방할 수 있어서다. 이미 1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이라는 설명이다.

아이다호 방목지 자원 위원회 대변인은 “다른 지역 사람에게는 이색적인 광경이겠지만, 아이다호에서는 매우 일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들은 국유림에서 방목된 채 잡초와 관목을 먹는데, 이는 가축에게 사료를 제공함과 동시에 풀을 다듬고 식물 성장을 촉진한해 모두에게 윈윈(win-win)인 셈”이라고 덧붙였다.
 

정경인 온라인 뉴스 기자 jinori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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