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고파서" 서울대 미학도 '1억4000만원' 바나나 작품 먹었다...미술관 “손배 안 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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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대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된 '위'(WE) 전시전에 내걸린 1억4000만원(12만달러)짜리 작품의 재료인 바나나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미술관 측은 "전날 점심쯤 한 남성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 먹고는 껍질만 붙여놨다"며 "그 남성에게 별도의 손해배상 등은 취하지 않았고, 새 바나나를 다시 붙여 놓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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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미대에 재학 중인 한 남학생이 서울 용산구 리움 미술관에서 진행된 '위'(WE) 전시전에 내걸린 1억4000만원(12만달러)짜리 작품의 재료인 바나나를 먹은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관 관계자는 바나나를 먹은 남성과 관련해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고파 먹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28일 뉴스1에 따르면 미술관 측은 “전날 점심쯤 한 남성이 벽에 붙은 바나나를 떼 먹고는 껍질만 붙여놨다”며 “그 남성에게 별도의 손해배상 등은 취하지 않았고, 새 바나나를 다시 붙여 놓았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조각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개인전 위(WE)에는 독특한 작품이 있다. 흰벽에 덕테이프로 생바나나를 고정해 둔 작품 ‘코미디언’이다. 코미디언은 생바나나를 걸기 때문에 대략 2~3일에 1번씩 바나나를 교체한다고 알려져 있다.
바나나를 먹은 남성은 서울대 미학과에 재학 중인 노모씨로 알려졌다.
미술관 관계자는 "노씨에게 왜 바나나를 먹었냐고 물으니 '아침을 안 먹고 와서 배가 고파서 먹었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이후 노씨는 방송국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작품을 훼손한 것도 어떻게 보면 작품이 될 수 있을지, 이런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한편 이 작품이 ‘먹힌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9년 12월 미국의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처음 선보여진 코미디언은 12만달러(현재 기준 1억4700여만원)에 팔렸다. 당시에도 한 행위 예술가가 전시 기간 중 퍼포먼스의 일환으로 바나나를 떼 먹은 적이 있다.
당시에도 신선한 바나나로 교체됐을 뿐 전시에 차질을 빚지 않았다. 다만 이 재미난 일화가 유명해지면서 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부스 운영이 어려워지자 갤러리는 결국 작품을 내리는 결정을 했다.
이수진 홍익대 교수에 따르면, 코미디언은 지금까지 총 세점이 출품됐고 이 중 두개가 팔렸다.
김수연 온라인 뉴스 기자 ksy12@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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