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나는 몰라도 BTS는 알겠죠” 농담에… 美 의회 웃음 만발 [尹대통령 국빈 방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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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에 집중했던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체류 기간 숙소로 제공된 '블레어하우스'(영빈관)를 떠나며 방명록에 "정성스러운 환대에 감사합니다. 트루먼 대통령께서 70년 전 한국의 자유 수호를 위해 역사적 결단을 내리신 블레어하우스에서의 뜻깊은 기억을 소중히 간직하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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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피땀으로 이룬 민주주의 지켜야”
43분 영어연설에 23번 기립 박수
해리스·블링컨 등 尹 열창 덕담도
尹, 방명록에 “따뜻한 환대 감사”
바이든은 친필메모 사진첩 선물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에 집중했던 워싱턴 일정을 마치고 보스턴으로 이동했다.
尹대통령, 기립박수에 화답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영어 연설을 마친 뒤 기립해 박수를 보내는 의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연설에서 “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 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뉴시스 |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의 행보가 워싱턴 정가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미 상∙하원합동 의회에서 약 43분간 영어 연설을 하며 23번의 기립박수를 받았다.
한∙미 동맹의 역사와 의의, 미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 수호자로서 자신의 신념을 전달하면서도 농담과 원고에 없던 ‘애드리브’를 던지며 웃음을 이끌어냈다. 윤 대통령은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것이다”,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 “저도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하며 관심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연설문에 사인하고 미 의원들과 ‘셀카’를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
바이든 “양국 우정 증진 고대”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을 떠나면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부부로부터 선물받은 사진첩. 윤 대통령 부부의 미 국빈 방문 기간 여정이 담겼다. 워싱턴=연합뉴스 |
한편 김건희 여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앞서 해리스 부통령의 남편이자 ‘세컨드 젠틀맨’으로 불리는 더글러스 엠호프 변호사와 환담을 나눴다. 김 여사가 “해리스 부통령은 모든 여성의 선망의 대상일 정도로 대단하신 분”이라고 말하자, 엠호프 부군은 “여성으로서 중요한 사회적 직책을 맡고 있는 것 자체가 많은 여성들에게 영감과 용기를 준다”고 화답했다. 김 여사는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와 미국 스미스소니언 재단의 양해각서(MOU) 체결식에도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보스턴 일정을 끝으로 오는 29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른다.
워싱턴·보스턴=이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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