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 최초 선발 투수 사이클링 히트', 단 2m 차이로 놓쳤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27)가 또 하나의 진기록을 쓸 뻔했다.
오타니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와 홈 맞대결에 선발 투수, 3번 타자로 출전했다.
투타 희비가 엇갈렸다. 오타니는 투수로 6이닝을 소화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하지만 내용이 좋지 않다. 2개의 피홈런을 내주는 등 3피안타(2피홈런) 5사사구(3사구, 2볼넷) 8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반면 타석에서는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특히 오타니는 이날 때린 안타가 안타, 2루타, 3루타다. 홈런만 때려냈으나 사이클링히트가 된다.
그 기회는 마지막 타석에서 찾아왔다. 팀이 8-7로 앞선 8회말 주자 1,2루에서 상대가 투수를 좌완 리차드 러블레이디로 교체한 가운데 오타니가 들어섰다. 오타니는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외야로 타구를 보냈다. 홈런성 타구였다. 아쉽게 담장 앞에서 잡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엔젤 스타디움의 중앙 펜스까지 거리는 396피트(약 120.7m)다. 오타니 타구의 비거리는 389피트(약 118.6m). 2m가 모자랐다.
만약 이 타구가 넘어갔다면 선발투수의 사이클링 히트(hit for the cycle for starting pitcher)' 기록이다.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 된다. MLB.com은 "오타니가 1888년 이후 최초의 기록을 쓸 뻔했다"며 "1888년 7월 시카코 화이트 스톡킹의 지미 라이언이 투수로 나서 사이클링 히트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라이언은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구원 등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타니가 또 다른 레벨의 신기록을 쓸 뻔했다. 비록 선발 투수 사이클링을 하지는 못했지만 역사가 될 뻔 했다"고 소개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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