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에다 서프라이즈 없었다···BOJ, 금융완화 정책 지속

정혜진 기자 2023. 4. 2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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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BOJ가 이번 회의에서 과거 금융 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종합 검증에 나선 데다 향후 정책 지침에 변화를 준 점을 고려하면 정책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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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에다 주재 첫 BOJ 금융정책결정회의
마이너스 금리·YCC 등 기존 정책 유지
과거 금융완화책 대한 다각적 검증 착수
포워드가이던스 '초저금리 유지' 삭제
[서울경제]

우에다 가즈오(사진) 일본은행(BOJ) 총재가 취임 이후 처음 주재한 통화정책회의에서 대규모 금융 완화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BOJ가 이번 회의에서 과거 금융 완화 정책의 부작용에 대한 종합 검증에 나선 데다 향후 정책 지침에 변화를 준 점을 고려하면 정책 전환을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28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우에다 총재는 이날 열린 BOJ 금융정책결정회의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섣부른 긴축으로는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를 실현하지 못할 위험이 크다”며 전임 체제의 금융완화책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금리 역시 0% 수준으로 유도하는 완화적 정책 기조를 당분간 변화없이 이어간다는 것이다. 국채 수익률을 왜곡하는 등 채권시장의 기능을 저해했다고 비판받는 수익률곡선통제(YCC) 수정 역시 보류됐다.

다만 BOJ는 과거 금융완화책에 대한 다각적인 검증에 착수한다고 밝히며 피벗(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나설 여지를 키웠다. 대규모 금융 완화의 유효성과 부작용을 폭넓게 점검해 향후 금융정책 운영에 활용하겠다는 취지다. BOJ는 성명에서 해당 검증 과정이 1년~1년 6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고했지만 시장은 “검토 중이라도 때에 맞춰 필요한 정책 변경에는 나설 것”이라는 우에다 총재의 발언에 주목했다. 닛케이는 “우에다 총재가 현재의 고물가 기조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고 판단할 경우 더 빨리 정책을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BOJ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예고하는 포워드가이던스(사전 방향 제시)를 수정해 정책 전환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BOJ는 이번 회의에서 포워드가이던스의 ‘장단기금리를 현재 또는 그보다 낮은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문구를 삭제했다.

한편 이날 외환시장에서 엔화 가치는 BOJ의 정책 유지 결정을 반영하며 하락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33엔 선에 머물던 엔·달러화는 금융 완화 정책 유지 결정이 발표된 직후부터 오름세를 타기 시작해 장중 한때 135엔 후반대로 1.5% 넘게 상승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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