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산책] 항저우 아시안게임 열기 '후끈'···소비쿠폰 발행·내수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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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방문한 항저우 e스포츠센터는 내부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대학생 리웨이 씨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려고 친구들과 열쇠고리를 샀다"면서 이를 들어 보였다.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포츠 소비를 확대하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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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 등 곳곳에 엠블럼, 조형물 가득
공식 기념품샵에 구매 행렬 이어져
참가 신청 몰려, 선수 수 확대 고려
‘하늘 위는 천당, 아래는 ‘소항(쑤저우와 항저우)’으로 불리는 중국 저장성 항저우가 아시안게임 열기로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로 1년 연기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을 5개월여 앞두고 찾은 항저우시는 도시 전역에 설치된 플래카드와 엠블럼, 각종 조형물로 축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이날 방문한 항저우 e스포츠센터는 내부 정비 작업이 한창이었다. 1000년이 넘는 운하 도시의 특색을 살린 조경에 우주선 형상의 은색 경기장 외관이 묘한 조화를 이뤘다. 추훙 항저우 e스포츠센터 리셉션 담당자는 “설계 당시부터 ‘미확인비행물체(UFO)’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경기장을 고려했다”며 “e스포츠 경기를 보여주는 데 적합한 디자인”이라고 설명했다.
총 4500석 규모의 경기장에서는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채택된 e스포츠 8개 종목의 경기가 치러진다. 중앙 천장에 달린 대형 4면 스크린이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음파 반사를 효율적으로 줄인 저주파 스피커가 몰입감을 높인다. 100세트가 넘는 멀티스폿 조명이 선수들을 비추며 시청각 효과를 극대화할 예정이다.
항저우의 대표 관광지 서호에도 아시안게임 마스코트인 충충·롄롄·천천 조형물 앞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다. 대형 쇼핑몰이 모여 있는 옌안루에 위치한 아시안게임 공식 기념품숍은 배지·열쇠고리·인형 등을 구매하는 젊은이들로 붐볐다. 대학생 리웨이 씨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마스코트) 빙둔둔만큼 예쁘지는 않지만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을 기념하려고 친구들과 열쇠고리를 샀다”면서 이를 들어 보였다.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스포츠 소비를 확대하며 열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마라톤·하이킹·캠핑 등 야외 스포츠와 윈드서핑·웨이크보드·프리스비(원반 던지기) 등 새롭게 유행하는 스포츠를 활성화할 방침이다. 도심 곳곳에 컨테이너형 헬스장 600개를 건설해 시민들의 접근성도 높일 계획이다. 항저우시는 아시안게임 관련 상품 구매 등에 사용 가능한 소비쿠폰도 나눠준다.
참가 열기도 뜨겁다. 첸웨이창 조직위원회 사무차장은 27일 베이징에서 진행된 브리핑에서 초기 신청자가 참가 한도인 1만 400명을 훌쩍 넘는 1만 8000명 이상에 달했다며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이후 국경을 폐쇄한 북한도 참가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열린다(心心相融, @未來)’는 슬로건 아래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항저우를 비롯해 닝보·원저우·후저우·샤오싱·진화 등 인근 5개 도시에서 열린다.
항저우=김광수 특파원 brigh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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