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공법 수직증축 국내 1호’ 대치1차현대… 리모델링 업계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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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1차현대'가 수직증축에 나선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남구는 대치동 대치1차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제출한 수직증축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조합들 사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기는 중"이라며 "B등급을 받은 아파트 중 어쩔 수 없이 수평증축을 고려했던 단지들은 이 계기로 다시 수직증축으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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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시선도 달라져 “우리도 해볼까”
리모델링을 추진중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1차현대’가 수직증축에 나선다. 말뚝을 기초로 한 ‘파일공법’으로 건설된 아파트 중에서는 최초다. 이 기술은 난이도가 높아 그동안 사업 추진에 나선 단지들은 있었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사업 승인을 계기로 강남권 재건축이 불가능한 노후아파트들 사이에서도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활발해 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강남구는 대치동 대치1차현대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이 제출한 수직증축 사업계획안을 승인했다. 파일공법으로 지어진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계획 승인은 업계에서도 처음이다.
리모델링은 수평증측과 수직증축으로 나뉘는데, 수평증축은 안전진단 C등급 이상을 받으면 가능하지만 수직증축은 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기술의 난이도가 높기 때문이다. 수직증축을 통해 몇 개 층을 더 올리려면 기존 건물에 미치는 부하량이 올라갈 수 있다. 따라서 안전성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은 2014년 법적으로 허용됐지만, 지금까지 안전성 검토를 통과한 곳은 송파구 성지아파트(잠실더샵루벤)가 유일하다. 다만 이 단지는 단단한 암반 위에 지어져 수직증축이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암반이 바로 밑에 있어, 바닥에 말뚝을 박아 하중을 분산하는 파일공법을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콘크리트를 까는 ‘매트 방식’으로 변화를 줬다. 이런 방식을 사용하면 파일공법 아파트보다 훨씬 튼튼하다.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파트 중 95% 이상은 파일공법을 사용해 지었다. 대치1차현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수직증축 리모델링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치붕 대치1차현대아파트 조합장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안전성 검토 기준 등을 충족시킨 이유를 살펴보면 기술적으로 나름의 노하우를 만들었기 때문”이라며 “건축설계와 구조기술, 지반, 파일 등 파트를 잘 종합해서 긴밀하게 대응을 했고, 국토부에서 정한 검토 기준과 자체 매뉴얼을 효율적으로 모두 충족시키려 건설사와 함께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도 달라졌다. 서울의 한 아파트 리모델링 조합장은 “조합들 사이에서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생기는 중”이라며 “B등급을 받은 아파트 중 어쩔 수 없이 수평증축을 고려했던 단지들은 이 계기로 다시 수직증축으로 방향을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1차현대의 시공사는 HDC현대산업개발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이번 사업계획안 승인에 대해 “위로 3개 층을 높이기 위해 지하 암반까지 보강파일을 설치, 하중을 분산했다”고 설명했다. 대치1차 현대는 지하 1층, 지상 15층 높이 120가구로 1990년에 준공했으며, 리모델링을 통해 지하 3층, 지상 18층 아파트 138가구로 건설된다. 내년에 착공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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