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배지환 없어도... '160㎞ 듀오가 뜬다', 답답했던 WBC와 다를 항저우 AG 야구대표팀

안호근 기자 2023. 4. 28.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보며 많은 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특히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엔 KBO리그 사상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 이상 공을 뿌리며 역사에 새로 이름을 아로새겼다.

더구나 기존과 달리 KBO리그 최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는 게 아닌 만 25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하기로 했기에 그만큼 이번 기회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안호근 기자]
한화 투수 문동주(왼쪽부터)와 김서현. /사진=한화 이글스
한국 야구 대표팀은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연속 1라운드 탈락을 맛보며 많은 야구 팬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이번에도 리그 최고 투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은 없다. 메이저리그(MLB)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배지환(24·피츠버그)도 빠졌다. 그러나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선수들이 눈길을 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28일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명단을 확정했다.

무려 198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운 명단이다. 그러나 여기서도 배제된 이들과 선발이 확실시 되는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가능하다.

이번 명단은 만 25세 이하 또는 입단 4년 차 이하 선수 147명(신인 17명)과 와일드카드 33명 등 프로 180명(투수 86명, 포수 19명, 내야수 47명, 외야수 28명)과 아마추어 선수 18명(투수 10명)이 선발됐다.

안우진과 배지환의 제외가 두드러진 특징이다. 앞서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1차적으로 음주, 폭력, 성범죄와 관련해 (문제가 있는 이들을)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시키기로 했다"고 했는데 각각 과거 학교폭력, 여자친구 폭행 이력이 있는 안우진과 배지환은 198명 안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반드시 예비 엔트리에 있어야만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아니라고 해도 이들은 사실상 조기에 태극마크의 꿈을 접게 된 것이다.

다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는 이름도 보인다. 대표팀은 2023 WBC에서 야구 팬들의 속을 답답하게 만들었다. 특히 시속 160㎞를 웃도는 빠른 공을 쉽게 던지는 일본 등 선수들과 달리 불같은 강속구를 뿌리는 선수를 찾기 힘들었고 투수진이 무너지며 결국 탈락의 멍에를 써야 했기 때문이다.

문동주. /사진=OSEN
이번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을 안겨준다. 한화 이글스의 '160㎞ 듀오' 문동주(20)와 김서현(19)이 있기 때문이다.

프로 2년차 문동주는 올 시즌 3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ERA) 1.08로 놀라운 투구를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KIA 타이거즈전엔 KBO리그 사상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시속 160㎞ 이상 공을 뿌리며 역사에 새로 이름을 아로새겼다.

김서현 또한 한화 자체 트랙맨 장비 상으로는 최고 구속 160㎞를 찍었다. KBO 공식 기록으로는 157.9㎞로 기록됐지만 충분히 160㎞를 뿌릴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그 또한 개막 후 3경기에서 불펜으로만 나서 4이닝 동안 3실점(1자책)하며 ERA 2.25로 잘 던지고 있다.

아시안게임은 병역 특혜를 누릴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창구다.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혹은 올림픽에서 메달 획득을 통해 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야구가 제외되며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성적이 더욱 중요해졌다. 더구나 기존과 달리 KBO리그 최고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리는 게 아닌 만 25세 이하 선수들을 위주로 구성하기로 했기에 그만큼 이번 기회가 절실할 수밖에 없다. 향후 해외진출을 노린다면 금메달을 수확하는 게 무조건 유리할 수밖에 없다.

한편으론 세대교체에 대한 희망을 확인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 중심에 단연 문동주와 김서현이 있다. 불 같은 빠른 공으로 안우진의 공백을 떠올리지 않게 만드는 것도 이들의 임무다.

김서현. /사진=OSEN

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