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尹 장진호 전투 ‘기적’ 표현에 반발… “미군 수만명 섬멸”

이윤정 기자 2023. 4. 28.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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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연설 중 미군이 중국군에 맞서 싸웠던 6·25전쟁 장진호 전투 성과를 '기적'으로 표현하자 중국이 사실상 중공군의 승리였다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항미원조 전쟁(6·25전쟁의 중국식 명칭)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하고 심원한 의의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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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각) 미국 의회 연설 중 미군이 중국군에 맞서 싸웠던 6·25전쟁 장진호 전투 성과를 ‘기적’으로 표현하자 중국이 사실상 중공군의 승리였다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자의 관련 질문에 대해 “나는 항미원조 전쟁(6·25전쟁의 중국식 명칭)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하고 심원한 의의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것은 어떤 나라든 역사 발전의 흐름과 반대편에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라는 강철 같은 사실을 세상에 알린다”고 강조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중국 외교부 제공

마오 대변인은 특히 장진호 전투에 대해 “중국 전쟁사의 기재에 따르면, 미군 2만4000명을 포함해 총 3만6000명을 섬멸했다”며 “그중 미군 한 연대 전체를 섬멸했다는 내용도 있다”고 소개했다. 해당 전투가 사실상 중공군의 승리였다는 주장이다.

이어 “월턴 워커 미8군 사령관도 혼란 중에 차량 전복으로 사망했고, 당시 애치슨 미 국무장관은 미 역사상 가장 퇴로가 길었던 패퇴였다고 했다”고도 덧붙였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겨울 개마고원 장진호 일대까지 북진했던 미 해병 1사단이 중공군 7개 사단에 포위돼 전멸 위기에 처했다가 포위망을 뚫고 철수한 과정을 말한다. 앞서 윤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명이 전사했고, 6·25 전쟁에서 미군 약 3만7000명이 전사했다”고 말했다.

마오 대변인의 이날 언급은 북한의 침공으로 시작된 6·25전쟁을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간주하는 정반대 역사관에 입각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이 6·25전쟁을 항미원조 전쟁으로 부르는 데서 알 수 있듯이, 자국이 6·25전쟁에서 미국에 맞서 북한을 도운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중국 외교부는 최근 공식 문서에 6·25전쟁을 사실상 미국이 시작한 전쟁으로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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