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앞 집단 시위 구상 중" 이필수 의사협회장의 밑그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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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에서 집단 시위할 구상도 갖고 있다."
28일 오후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따라 총파업을 결정할 지'에 대한 질문에 이 의협회장은 "거부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므로 그것에 대한 언급은 신중하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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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앞에서 집단 시위할 구상도 갖고 있다."
28일 오후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 협회장은 전날(27일)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된 데 대한 저지의 뜻으로 전날부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이 협회장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주말, 보건복지의료연대 소속 13개 단체의 수장과 모여 총파업(전면 파업)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이번 파업은 비단 의사들만의 것이 아니라 간호사보다도 상대적으로 약자인 간호조무사를 비롯해, 다양한 보건의료 직종의 생존권을 사수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고 성토했다.
지난 27일 두 법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13개 단체장은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 모여 긴급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이 협회장은 "어제 회의 결과에 따라 총파업은 원칙적으로는 13개 단체가 한꺼번에 시행할 예정이지만 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등 일부 직역은 사정에 따라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며 "하지만 기본적으로 의사,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단체는 모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데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단, 총파업 일정에 대해서는 국민의 피해와 시선을 우려해 말을 아끼는 분위기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는 2000년 의약분업, 2014년 원격 진료, 2020년 의대 정원 이슈로 총파업을 강행한 바 있다. 이 협회장은 "총파업에 대해 국민이 입을 피해를 알고 있어 많은 고민과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총파업이 아닌 부분 파업부터 시작하려는 것도 국민의 불편함과 피해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라고 말했다.
부분 파업에 대해서 이 의협회장은 "예컨대 전남지역의 의사·간호조무사 등 특정 지역에서 다양한 직역이 한꺼번에 참여하는 방법, 오전엔 진료하고 오후에만 파업하는 등 방식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재의요구권) 행사 여부에 따라 총파업을 결정할 지'에 대한 질문에 이 의협회장은 "거부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므로 그것에 대한 언급은 신중하게 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또 '의사협회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의사 단체 중 개원의와 대학병원 교수 모두가 참여할지'에 대한 질문에 그는 "논의해야 알 것 같다"고 일축했다.
단식 농성의 경우 보건복지의료연대 단체장 가운데 곽지연 대한간호조무사협회장은 25일부터, 이필수 의협회장은 27일 점심부터 무기한으로 돌입한 상태다. 그 밖의 단체장은 릴레이 방식으로 단기간 단식 농성을 잇는다. 그 첫 번째 주자는 강용수 대한응급구조사협회장이다. 강용수 협회장은 "어제부터 내일까지 3일간 단식 농성 중"이라며 "내일은 정보관리사협회장이 배턴을 이어 이틀을, 그다음엔 대한방사선사협회,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등 다른 협회장이 1~3일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의료연대는 당초 오늘 오후 2시경 총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시기와 방법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이번 주말 단체장 회의를 거쳐 로드맵을 완성한 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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