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식 사망자 수, 미국·일본보다 3배…치료환경 개선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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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식환자 입원율이 세계경제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약 2배 높으며 천식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기준 사망자 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3~4배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이날 간담회 패널 토의에 참여한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중증천식은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으로 나타나는데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선 발병 양상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에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만이 급여권에 진입해 있어 치료가 제한적인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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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천식환자 입원율이 세계경제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약 2배 높으며 천식으로 인한 연령표준화 기준 사망자 수는 미국이나 일본보다 3~4배 높다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환자에게 치명적인 중증천식 치료 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선 생물학적 제제의 비용 부담을 낮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지영구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이사장은 2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국천식알레르기협회 세계 천식의 날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국내 천식 치료 환경은 매우 열악한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국내 중증천식 치료 환경 개선이 시급한 만큼 중증천식 환자를 위한 생물학적 제제 접근성이 확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발표한 전문가들에 따르면 천식 환자 열 명 중 한 명은 흡입 약물을 최대한으로 써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 심한 호흡곤란으로 응급실을 찾고 입원하게 된다. 최근에는 중증천식 치료에 효과가 확인된 생물학적 제제가 등장했지만 비싼 약제가 비급여로 처방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천식 유병률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날 발표한 김태범 서울아산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는 “건강보험자료 공유서비스(NHISS)를 통해 분석한 통계에 따르면 천식 유병률은 2006년 1.62%에서 2015년 4.47%로 증가세에 있으며 천식 관련 사망률 또한 2003년 대비 2015년에 약 2.9배 이상 증가했다”며 “또 국가 건강보험 청구 자료로 분석한 연구에서 중증천식 유병률은 6.1~10%로 보고되고 있는데 이는 세계천식기구에서 제시하는 6.1% 이상의 높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증천식의 외래방문 횟수는 비중증천식에 비해 약 3배, 연간 입원횟수는 약 2배에 달하지만 외래 비용은 약 3배, 환자당 약제 비용은 9~10배로 중증천식 치료 접근성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중증천식 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선 생물학적 제제에 대해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날 간담회 패널 토의에 참여한 박중원 대한내과학회 이사장은 “중증천식은 매우 다양하고 이질적으로 나타나는데 세계천식기구나 국내 진료 지침 등에선 발병 양상에 따라 생물학적 제제를 사용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국내에서는 알레르기 천식에만 사용할 수 있는 약제만이 급여권에 진입해 있어 치료가 제한적인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장안수 순천향대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천식이 조절되지 않는 환자들은 부작용 위험성이 높은 스테로이드제를 사용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복용할 경우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 우려가 높다”며 “스테로이드제 의존성 천식의 경우 그렇지 않은 천식에 비해 사망률도 더 높은 것으로 보고돼 경구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줄일 수 있는 생물학적 제제에 대한 접근성 확대가 더욱 시급하다”고 전했다.
[박정연 기자 hess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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