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SG發 폭락 “지위 고하 고려 않고 신속 엄정 조사”

김익래 다우키움 회장 연관성 조사 방침 시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김익래 다우키움그룹회장이 주가 폭락 직전 지분을 처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서울 중구 미래에셋 본사에서 열린 퇴직연금사업자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28일 이 원장은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본사에서 열린 ‘고용노동부·금융감독원 퇴직연금사업자 현장 방문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 원장은 “불공정 거래에 대한 엄정한 대응은 시장 확대를 위한 신뢰성 확보의 기본적 요소”라며 “투자자들이 합리적인 의심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부분은 그냥 흘려듣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지금처럼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이를 이용해 가짜뉴스를 만들어 유포하는 세력과 사적 이익이 잠재된 상태에서 유튜브 등으로 방향성을 과하게 제시하는 행위에 대해 오래전부터 눈여겨보고 있다”고 했다.

이 원장은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지만 금융위원회-금감원-검찰이 높은 강도와 의지로 공조를 진행했다”며 “지금 이벤트 때문만이 아니라 위법 대응에 대한 수단으로서 인력도 확충하고 시스템도 보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차액결제거래(CFD) 개선 조치에 대해서는 “작년부터 미비점에 대해 검토를 했다”며 “2021년 이후 증거금 비율 등에 대해선 일단 행정지도를 한 뒤 감독규정 개정 등에 대한 검토 작업이 있었다”고 했다. 다만 “특정 종목이 (큰 폭으로) 등락한다고 해서 모든 종목을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해서 다룰 수는 없다”고 했다.

CFD가 공매도를 대체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알고 있지만 현실화된 우려는 아니다”라며 “공시나 정보의 투명성 측면에서 작년 말부터 꾸준히 봤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증권사가 (CFD 관련) 강한 마케팅을 하거나 인센티브를 주는 등 과열 경쟁한 건 사실”이라며 “개별 증권사나 시장이 자제해야 하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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