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산업생산 1.6% 늘었다
3월 반도체 생산이 2월보다 35% 증가하는 ‘깜짝 반등’을 보이며, 전체 생산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1~2월 반도체 생산이 워낙 부진했던 탓에 발생한 일시적인 현상일 뿐, 경기 회복 징후로 판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이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3월 전(全) 산업 생산(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1.6% 증가하며, 작년 12월(0.1%)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증가 폭은 2020년 6월(1.9%) 이후 가장 컸다.
반도체 생산은 35.1% 증가해 2009년 1월(36.6%)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 자동차 생산도 6.5% 늘었다. 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은 5.7% 증가했다. 2020년 6월(6.7%) 이후 최대 증가 폭이었다.
다만 1년 전과 비교한 3월 반도체 생산은 26.8% 감소했기 때문에 반도체 경기가 회복됐다고 보긴 어렵다고 통계청은 밝혔다. 이승한 기획재정부 경제분석과장은 “3월 반도체 판매액이 지난 1~2월에 비해 40%가량 늘었을 뿐, 예년 3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며 “삼성전자가 지난 7일 반도체 감산을 발표한 것 등을 고려하면, 4월에는 생산이 다시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3월 0.4% 증가했다. 소매 판매는 올해 1월(-1.5%)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한 뒤 2월(5.2%)부터 두 달 연속 증가했다. 특히 차량연료·화장품·음식료품 등 비내구재(0.7%) 소비가 늘었는데, 통계청은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에 꽃이 일찍 피면서 외부 활동이 증가한 영향으로 봤다. 3월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2% 줄어, 한 달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2로 전달보다 0.3p 하락했다. 이 수치는 작년 7월부터 9개월 연속 감소하거나 제자리걸음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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