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공무원골프대회 둘러싸고 민주당-공무원노조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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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싸고 민주당 대구시당이 비판 논평을 내자 대구 최대 공무원 노조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에서 대구시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직원 골프동호회인 이븐클럽에 1천3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이)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되었다면 참가하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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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다음달 7일 경남 창녕에서 열릴 예정인 '제1회 대구시 공무원 골프대회'를 둘러싸고 민주당 대구시당이 비판 논평을 내자 대구 최대 공무원 노조인 대구공무원노동조합이 발끈하고 나섰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28일 논평에서 대구시가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직원 골프동호회인 이븐클럽에 1천300만원을 지원키로 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시장이)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되었다면 참가하는 공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했어야 했다"면서 "법적 문제는 없더라도 시 예산으로 시상금을 주는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밝혔다.
시당은 "이 행사는 간부(공무원)들만 참가한다는데,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 통과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면 차라리 대구시 운동장을 빌려 전체 공무원 체육대회를 하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당은 홍 시장이 최근 "골프는 서민 스포츠가 아니라서 기피해야 한다면 세계 톱 한국 골프선수들은 모두 상류층 귀족 출신인가"라고 반박한 것과 관련, "골프가 비용이 많이 드는 귀족스포츠인 것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시당은 "지금 서민은 고물가, 전세 사기 등으로 힘겹게 살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그린피, 카트비, 캐디피 등 25만원을 부담해야 하고 그 외에 식대, 기름값 등을 생각하면 1인당 40만원을 부담할 수도 있다"면서 "간부 공무원이라도 하루 40만원 지출은 부담이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구공무원노조는 "골프대회에 대한 논란은 그 성격상 시 내부에서조차 갑론을박이 있으며 잘잘못을 따지기 쉽지 않지만, 우리나라 골프 동호인 규모나 일반 기업체의 직장 취미 활동 등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이제는 쉬쉬하며 부정적 시각으로만 볼 것이 아님은 분명하다"고 반박했다.
노조는 특히 행사에 지원되는 비용과 관련, 대구시당이 최근 논평에서 "시민의 피와 땀이 서린 세금"이라고 지적한 것을 언급하고 "너나 잘하세요"라고 강도 높게 비판하고 "정당정치와 정의를 내세우며 지금까지 온갖 볼썽사나운 행동을 하는 정치 집단의 그와 같은 논평이 과연 얼마만큼 정당성을 가질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의 이 같은 사고라면, 공무원의 후생복지와 관련된 취미 활동이나 동아리에 지원되는 모든 경비를 '부당한 혈세 사용'이라 말하며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
노조는 "민주당에서 시장이 배출되었다면 대구시 공무원 후생복지는 전무하게 되는 것 아니냐"면서 "자신들의 주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무원 노동자의 복지와 기본적 권리마저 묵살하는 행태는 결코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밝혔다.
d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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