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美 북핵 확장억제 전적으로 신뢰"
"北 핵무기에 압도적 대응"
군사지휘센터·DARPA 방문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 尹대통령 국빈 방미 ◆
윤석열 대통령이 "만일 북한이 핵무기 사용을 기도한다면, 미국의 핵능력을 포함해 한미동맹과 대한민국 국군의 결연하고 압도적인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외곽에 위치한 미국 국방부(펜타곤)를 찾아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과 대담하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도출한 미국 핵전력의 공동기획, 연습훈련 등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소개하며 "저는 미국의 확고한 확장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제라도 북한은 핵으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음을 깨닫고,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해 비핵화 결단을 내릴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오스틴 장관과 대담한 후 윤 대통령은 펜타곤 내 국가군사지휘센터(NMCC)를 순시하고, 작전부장(미국 해군 준장)으로부터 전략적 감시체계와 위기대응체계에 대해 보고받았다. NMCC는 미 국방부 내 핵심 지휘통제센터로, 유사시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군 지휘관들을 직접 보좌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미국 국방의 핵심 시설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의 NMCC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고, 미국이 최근 외국 주요 인사에게 개방한 사례도 없다. 오스틴 국방장관은 "NMCC 방문이 이번 미 국방부 방문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미국 국방고등연구계획국(DARPA)을 방문해 군사안보 행보를 이어갔다. DARPA에 한국 정상이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DARPA는 국방부 산하 연구개발 관리기관으로 국가안보 목적의 GPS, 스텔스, 음성인식 등을 개발하는 곳이다. 윤 대통령은 "현재 대한민국 군은 강력한 국방 혁신을 통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을 추진 중이며 첨단과학기술을 군에 접목시켜 군의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려 하고 있다"면서 "DARPA와도 첨단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 과학자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등 과학기술 협력을 강화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펜타곤 방문에는 오스틴 장관은 물론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 등 미국의 군사 정책·작전 1인자들이 모두 자리했다. 필립 골드버그 주한미국대사와 폴 러캐머라 주한미군사령관 등 한국 주재 외교·국방 책임자들도 배석했다.
한국에서는 박진 외교부 장관,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조현동 주미대사,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신범철 국방부 차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이 자리했다.
앞서 2011년 이명박, 2015년 박근혜 당시 대통령도 펜타곤을 방문한 바 있다. 그러나 NMCC가 아닌 다른 시설들을 둘러봤다.
[워싱턴 박인혜 기자 / 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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