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증권발 ‘무더기 하한가’ 8개 전 종목 상승 마감…일부는 10% 넘게 급등 마감하기도

권정혁 기자 2023. 4.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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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스크린에 지수가 띄워져 있다. 연합뉴스

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 대량 매물 출회로 연일 급락세를 탔던 종목들이 28일 반등하면서 장을 마쳤다. 일부 종목은 하한가에서 벗어나 상한가 직전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최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로 떨어지는 등 그간 주가가 과도하게 떨어졌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삼천리(22.89%), 서울가스(13.49%), 세방(11.07%), 다올투자증권(10.43%), 다우데이타(5.34%), 대성홀딩스(8.79%), 하림지주(2.97%), 선광(2.10%) 등 연일 하락을 거듭해온 8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이날 15만3000원에 장을 마친 삼천리는 무더기로 하한가가 속출한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가 이날 돌연 20% 넘게 급등했다.

지난 24일부터 전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찍었던 대성홀딩스와 선광는 각각 3만4050원, 4만1250원에 마감해 하락분을 일부 회복했다. 이들 종목은 이날 장중 전일 대비 각각 28.12%, 26.49%까지 급등하며 상한가 목전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상승에도 불구하고 8개 종목의 시가총액(시총) 총합은 60% 넘게 증발했다. 8개 종목의 시총은 지난 21일(약 12조1949억2000만원)에서 이날 4조3456억4000만원으로 대비 64.37% 감소했다. 이 기간 하락률은 선광(-75.40%), 대성홀딩스(-73.83%), 서울가스(-72.64%), 삼천리(-69.25%), 다우데이타(-60.11%), 세방(-58.05%), 하림지주(-42.55%), 다올투자증권(-35.62%) 등이다.

한편 다움키움그룹을 그룹사로 두고 있는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보다 1.99% 하락한 9만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은 이번 무더기 하한가 속출 사태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보유 주식을 폭락이 시작되기 이틀 전에 처분한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이날 이번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금감원 주최로 열린 간담회 전후로 기자들과 만나 김 회장의 주식 매각은 “우연일 뿐”이라며 “CFD 반대매매는 실시간으로 나오기 때문에 그런 정보를 우리(키움증권)는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권정혁 기자 kjh05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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