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리퍼블릭에 몰려든 공매도
위기설이 불거진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부실 규모가 날로 커지는 가운데 공매도 세력이 몰려들고 있다. 퍼스트리퍼블릭을 대거 사들인 서학개미의 손실 역시 늘어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S3 파트너스를 인용해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올해 들어 주가가 95% 폭락하면서 공매도 세력이 수익을 12억달러 이상 올렸다고 보도했다.
특히 지난 25일 주가가 절반 가까이 급락한 배경에도 공매도 세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공매도 세력은 25일 거래를 통해 4억5500만달러에 달하는 수익을 거뒀다.
S3 파트너스의 이호르 두사니프스키는 "주식을 빌린 뒤 더 낮은 가격에 다시 사겠다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공매도 관련 수수료만 20%에서 35%까지 치솟았다"고 설명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4월 27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퍼스트리퍼블릭 주식을 8909만달러(약 119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미국 정부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대출을 '손절'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민간 대형은행 역시 여력이 줄어들고 있다. 앞서 JP모건 등 11개 대형은행은 퍼스트리퍼블릭에 총 300억달러를 지원했다. 가만히 있으면 지원했던 금액 중 일부라도 돌려받을 수 있는데 굳이 개입해 손실을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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