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 발목잡힌 中CATL 부진 IRA 호재 韓배터리는 '씽씽'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4.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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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올해 6% 상승 그쳐
LG엔솔 주가는 30% 올라

한국 배터리 기업 주가가 올해 들어 대폭 상승하고 있는 반면 중국 기업들은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올 들어 28일까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31% 상승했다. SK온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은 15%, 삼성SDI는 17% 올랐다. 그러나 중국 대표 2차전지 기업인 CATL은 6% 상승했고 BYD는 0.6% 하락했다.

CATL이 호실적을 거둔 것을 감안하면 더욱 의아한 결과라는 평가다. 최원석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했음에도 중국 배터리·소재업체 주가는 대부분 52주 신저가 부근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공급 과잉 염려 때문이다. CATL을 비롯한 중국 내 주요 배터리·소재기업이 2021년부터 증설에 나서면서 배터리 생산량이 탑재량을 큰 폭으로 상회했기 때문이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기차 배터리 생산량은 121GWh로 탑재량 66GWh 대비 두 배가량 많았다. 수출 물량도 26GWh밖에 되지 않아 재고를 소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설명이다.

여기에 증설계획이 쏟아지는 것도 주가를 더욱 짓누르고 있다. CATL, BYD, GOTION 등 중국 내 상위 7개 배터리 업체가 공식적으로 발표한 증설계획만 2025년 2925GWh에 달하는데 이는 지난해 말 780GWh의 3배가 넘는 규모다.

다만 최 연구원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 배터리 기업들의) 재고 소진 움직임이 확인되고 있다"며 "7월부터 재개될 재고 확충 수요 기대감이 지금 단기 주가 반등을 이끌 모멘텀으로 작용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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