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실적' 인텔 급등 … '어닝 서프라이즈' 아마존은 추락
반도체 재고 소진에 주가 강세
아마존 '클라우드 둔화' 우려
1분기 실적발표를 마친 인텔이 분기 기준 역사상 최대 손실을 기록한 반면 아마존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냈다. 다만 27일(현지시간) 인텔 주가는 반도체 재고 소진이 끝나간다는 분석에 급등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매출 성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전망에 주가가 장 마감 후 하락했다.
이날 인텔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117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 184억달러 대비 36%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은 81억달러 흑자에서 28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주당순이익(EPS)은 0.21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인텔의 분기 기준 순이익 역사상 최대 규모 손실이다.
인텔이 큰 타격을 받은 것은 팬데믹이 끝나면서 정보기술(IT) 제품 수요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반도체가 덜 팔렸기 때문이다. 다만 인텔은 반도체 산업이 슬럼프에서 서서히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인텔은 2분기 실적 전망에 대해 매출 117억4900만달러, 주당순이익 0.015달러를 제시했다. 인텔 주가는 정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79% 상승한 29.86달러를 기록했으며 장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4.99% 올랐다.
전자상거래 플랫폼 아마존은 비용 절감과 클라우드 컴퓨팅을 무기로 시장 기대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공개했다. 아마존은 매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9.4% 증가한 1274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증권가 평균 전망치인 1247억달러를 가뿐히 넘어선 대목이다. 영업이익 역시 전망치 30억달러를 웃돈 48억달러를 달성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4.61% 상승한 109.82달러를 기록했지만 시간 외 거래에서는 2.09% 하락했다. 시장에서 클라우드 성장세가 둔화된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실리콘밸리 이상덕 특파원 / 강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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