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서 숨진 서세원 장례식 한국에서 치른다
캄보디아에서 사망한 코미디언 서세원의 장례식이 한국에서 치러진다.
서세원의 유족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장(葬)으로 장례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오는 30일 오후 1시부터 조문을 받고 다음달 2일 발인할 예정이다.
유족은 캄보디아를 찾아 시신을 한국으로 운구하려 했지만 현지 안치실의 열악한 환경 때문에 이날 현지에서 화장했다. 유족은 입장문에서 “시간이 갈수록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현지 화장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유족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며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주장했다.
유족은 “고인의 사망과 관련해 수많은 억측과 가짜 뉴스, 악성 루머가 언론 기사와 각종 영상물, 게시글에 넘쳐나는 것을 접하고 더 큰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며 “유족에 대한 가해 행위가 지속될 경우 불가피하게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와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67세로 사망했다. 그는 1979년 TBC 라디오 개그 콘테스트로 데뷔해 KBS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재치있는 언어 유희로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 <서세원쇼> 표절 의혹, 국외 도피와 해외 도박 의혹 등이 불거졌다. 2014년에는 당시 부인 서정희씨를 폭행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는 2015년 서정희씨와 이혼하고 2016년 해금 연주자와 재혼한 뒤 캄보디아로 이주했다. 캄보디아에선 목회활동을 비롯해 여러 사업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허진무 기자 imagine@kyunghyang.com
Copyright © 경향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문기의 추석 선물’ ‘딸에게 보낸 동영상’···이재명 ‘선거법 위반’ 판결문
- 조국 “민주주의 논쟁에 허위 있을 수도···정치생명 끊을 일인가”
- 최현욱, 키덜트 소품 자랑하다 ‘전라노출’···빛삭했으나 확산
- 사라진 돌잔치 대신인가?…‘젠더리빌’ 파티 유행
- “민심의 법정서 이재명은 무죄”···민주당 연석회의 열고 비상행동 나서
- 40대부터 매일 160분 걷는 데 투자하면···수명은 얼마나 늘어날까?
- 드라마인가, 공연인가…안방의 눈과 귀 사로잡은 ‘정년이’
- 중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 다치게 했다가···성인 돼 형사처벌
- 은반 위 울려퍼진 섬뜩한 “무궁화꽃이~”···‘오징어게임’ 피겨 연기로 그랑프리 쇼트 2위
- ‘신의 인플루언서’ MZ세대 최초의 성인···유해 일부 한국에 기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