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소비 늘었지만…"경기 회복 판단 일러"

이재동 2023. 4. 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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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도체의 반짝 호조로 3월 산업생산이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소비 역시 두 달째 증가했는데요.

하지만 향후 경기 전망 지표가 악화일로인데다 생산 증가 역시 일시적 성격이 강해 정부는 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10월만 해도 손님이 있는 가게를 찾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반년이 흐른 지금 남대문 시장은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평일 오전 비슷한 시각, 6개월 전과 지금의 모습을 비교해 보면 그 모습이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입니다.

<이상미 / 서울 서대문구> "(전에는) 오면은요 사람이 없었어요. 근데 얼마 전부터 사람이 많이 오더라고요. 이렇게 많을 수 있어요 아침에? 아침인데 이렇게 많은 적 잘 없거든요."

1월까지 3개월 내리 줄었던 소비는 2월 반등하더니 3월에도 0.4%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따뜻한 날씨로 외부 활동이 늘자 차량 연료와 화장품, 음식료품 소비가 많았던 영향입니다.

3월 산업 생산 지수는 소비보다 더 큰 1.6%가 늘었습니다.

1년 만에 최대 상승폭인데,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이 증가세를 견인했습니다.

특히 반도체는 14년 2개월 만에 최대인 35.1%의 증가세를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경기 부진 흐름의 전환으로 보기는 이르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김보경 /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 "반도체 같은 경우에는 여러 가지 계약 일정 등에 따라서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되고 있습니다. 분기별로 봤을 때는 (반도체 생산이) 전분기대비 9.1% 감소하였고…."

향후 경기 예측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98.2로 0.3p 하락했는데, 이 지표는 벌써 9개월째 줄거나 제자리 걸음 상태입니다.

또, 설비 투자가 2.2% 줄고, IT 품목의 수출 부진도 이어지고 있어 경기를 낙관하기는 힘든 형편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trigger@yna.co.kr)

#반도체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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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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