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아난티 남해·사우스케이프 … 남해 바다의 유혹

◆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 ◆

푸른 남해와 수직으로 쭉 뻗은 기암절벽의 조화. 아난티 남해와 사우스케이프가 각각 경남 대중제 골프장 1, 2위를 차지했다. 이들은 전국 순위에서도 1위와 3위에 오를 정도로 '경남 골프장의 대표 주자'로 인정받았다.

매일경제신문과 한국 리서치가 공동 기획한 '2023 MK 대한민국 골프장 평가'는 전국 골프장 전체 순위뿐만 아니라 7개 권역으로 나눠 골퍼들이 각 지역 골프장을 선택할 가이드를 제시했다.

특히 부산과 울산을 포함한 경남 지역은 '프리미엄 대중제 골프장' 1위를 두고 경쟁이 치열했다. 아난티 남해는 종합평가에 반영된 5개 항목 중 골프장 시설, 고객 서비스 부문에서 만점인 100점을 받았다.

이 밖에도 코스 디자인과 그린 관리 99.5점, 안전 관리 97.9점, 전반적 만족도 97.2점 등으로 모든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그뿐만 아니라 평가 항목에 포함되지 않은 '비용 대비 만족' '추천하고 싶은 골프장' 항목에서도 100점을 받아 총 8개 항목 중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이번 평가의 최종 점수는 각 부문 평가 점수 중 1위를 100점으로 정하고 각 평가 점수 차이를 인덱스 점수화한 '표준화 인덱스값'을 적용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의 '버킷리스트'로 손꼽히는 남해 사우스케이프는 전반적 만족도, 코스 디자인과 그린 관리, 시설 부문에서 90점이 넘는 높은 점수를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사우스케이프는 만족도에서 98.2점을 받고 코스 디자인과 그린 관리 부문에서 96.3점을 받았다.

3위는 창녕 동훈 힐마루, 4위는 사천 서경타니가 차지했으며 기장에 위치한 스톤게이트CC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역사가 깊은 회원제 골프장도 대거 '톱5'에 올라 자존심을 지켰다.

울산 보라CC는 2019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를 통해 전국 아마추어 골퍼에게 그 모습을 선보였다. 해발 1000ｍ 이상의 7개 산군(山群)이 이어져 알프스처럼 아름답다고 해서 명명된 '영남 알프스'의 출발인 영축산 자락에 위치한 보라CC는 골프장 설계의 장인인 김명길 씨와 영국 PGA 선임고문이자 세계 10대 골프 설계가인 로버트 헌트의 합작으로 만들어졌다.

2위에 오른 김해 정산CC도 2019년까지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을 개최한 명문 골프장이다. 2005년 개장한 정산CC는 당시 골프 코스를 설계한 골프플랜의 로널드 프림이 현장을 살펴본 뒤 "100년을 뛰어넘는 명작품이 나올 것 같다"고 감탄할 만큼 천혜의 자연 경관을 지니고 있다.

KPGA 선수권을 개최하고 있는 양산 에이원CC는 코스 난이도와 관리, 그린 스피드 부문에서 80타 이내 골프 고수에게 가장 좋은 점수를 받았다. 또 동래베네스트와 기장 아시아드CC가 톱5에 이름을 올려 '명문 골프장'으로 입지를 재확인했다.

[조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