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사, 5년간 R&D 1조2000억 투자… 안재용 사장 “3년간 돈 못번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2023. 4. 28.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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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2조4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안재용 사장은 "현재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향후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결정할 투자의 시기다.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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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조4000억 규모 투자 발표… R&D에 1조2000억
안 사장 “3년간 투자 집중시기… 매출·이익 어려울 것”
“거시경제 어렵지만 3조 원 조달 가능해… 국민 사랑 보답하겠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조4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5년간 R&D 영역에만 1조2000억 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안재용 사장은 3년 동안은 투자 집중시기가 되고 이 기간 매출과 이익 측면은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한동안 대규모 투자에 매진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래 전략을 공개했다. 안재용 사장은 “현재 주요 사업들이 차질 없이 목표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향후 5년이 SK바이오사이언스의 미래를 결정할 투자의 시기다. 체계적으로 성장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안 사장은 “지난해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했지만 변이 바이러스가 나오면서 백신 판매가 기대처럼 되지 않았다.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도 좋지 않다. 그럼에도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3년 정도는 적자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2033년까지 연평균 14% 수익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재용 사장은 사업의 구체적으로 방향으로 ▲해외사업 확대 ▲백신 사업 강화 ▲신규 플랫폼 확보 ▲엔데믹 대응 포트폴리오 및 인프라 확장을 꼽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인프라가 미흡한 해외 국가에 신속하게 R&D 및 생산 기반을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Glocalization)’ 사업과 글로벌 제약사의 신규 백신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사업에 힘을 실어갈 예정이다.

중장기 핵심 성장 전략인 글로컬라이제이션 프로젝트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백신 개발, 제조, 생산 역량을 해외 정부 및 파트너사에 이전해 각 지역의 요구사항에 맞는 생산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글로벌 공급망을 확보하고 자체 개발한 백신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할 계획이다.

또 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등 글로벌 기업의 백신을 위탁 생산한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CDMO 사업 확장에 나선다.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기업들과 구체적인 위탁생산 계약 조건을 조율 중이며 상반기 내 글로벌 빅파마와 계약이 체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의 ‘신종 선별 풍토성 감염병 RNA 백신 플랫폼 기술 및 백신 라이브러리 개발’ 지원 과제에 선정돼 약 1억4000만 달러(약 200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았다.

일본뇌염 바이러스 등 mRNA 백신 플랫폼 연구에 개발비가 쓰일 예정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 역량 개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코비원 2가 백신은 오는 2024년 출시를 목표로 진행 중임을 밝혔다. 안 사장은 “백신 접종이 정례화가 되면 ▲안전성 ▲가격 ▲면역 지속 등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현재 mRNA가 주목받지만 미래에는 항원합성 방식 백신의 시장 점유율이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사장은 “시장 상황은 좋지 않지만 외부 투자 등 약 3조 원의 자금 조달 여력이 있다. 최선을 다해 성공 스토리를 만들고 코로나19 백신을 만들 때 국민에게 받았던 사랑과 격려에 꼭 보답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김상준 기자 k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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