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보다 여기 먼저와"… 대본 없던 애드리브
43분간 56번 박수·23번 기립
美의원 30여명 尹에 사인 요청
하원의장 "훌륭한 친구" 트윗
◆ 尹대통령 국빈 방미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원고에 담기지 않은 내용으로 '애드리브'를 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BTS가 저보다 백악관을 먼저 갔지만, 여기 미국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다"고 말해 장내의 웃음을 이끌어냈다. 또 윤 대통령은 "'탑건' '어벤져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한국에서 사랑을 받았다"며 "저 또한 '탑건' 매버릭과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미션 임파서블' 영화에 대한 언급도 당초 원고에 없었다. 미국 한인 2세 의원들을 언급하며 "민주당·공화당 각각 두 분이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이라고 던진 농담 또한 윤 대통령의 즉석 발언이다.
윤 대통령의 연설은 미국 연방의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 사진을 올리고 "윤 대통령은 미국의 훌륭한 친구"라고 치켜세웠다. '한국계' 영 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인도태평양 소위원장은 한국 언론과 영상 인터뷰를 하고 윤 대통령의 의회 연설에 대해 "미래 비전을 잘 설명했고 요점 전달을 잘했으며 굉장히 박력 있었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의 43분간 영어 연설 도중 미국 상·하원 의원들은 23번의 기립박수를 포함해 총 56번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윤 대통령이 영 김, 앤디 김, 매릴린 스트리클런드(한국명 순자), 미셸 박 스틸 의원 등 미국 한인 2세 의원들을 거명할 때 박수가 터져나왔으며,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과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자동차 공장을 언급할 때는 해당 지역구 의원들이 일어나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연설이 끝난 뒤 윤 대통령은 본회의장에서 의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연설문에 사인을 해주거나 의원들과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통령실은 "에드 마키 상원의원 등 상·하원 의원 30여 명이 대통령에게 사인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 강계만 특파원 / 서울 박윤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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