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세원, 국내서 장례…유족 "추측성 보도 법적 책임 물을 것"

유족, 공식 입장 밝혀
화장은 캄보디아 현지에서…내달 2일 발인

지난 2014년 2월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건국 대통령 이승만 영화제작을 위한 시나리오' 심포지엄에 당시 감독을 맡은 고인이 참석한 모습. 연합뉴스

개그맨 서세원의 장례식이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국내에서 치러진다. 서세원은 지난 20일 캄보디아 프놈펜 한인병원에서 링거를 맞던 중 사망했다.

서세원의 유가족은 28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장례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한국코미디언협회장으로 치러진다"면서 "조문은 30일 오후 1시부터 받고 발인은 다음 달 2일"이라고 밝혔다. 당초 유족은 시신을 국내로 운구하려고 했지만 캄보디아 현지 안치실이 열악해 시신이 온전히 보존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현지에서 화장을 진행했다.

유족은 "캄보디아 현지 경찰로부터 당뇨병으로 인한 심정지라는 검안 결과가 담긴 사망 증명서를 받았으나 사유를 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캄보디아 경찰에 현장에서 수거한 링거 등 성분 분석, 현장에서 발견된 물품 반환 등을 요구했지만 캄보디아 경찰 측이 차일피일 미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유족은 고인 사망과 관련한 억측과 허위 정보, 악성 루머 등에 대해 "유가족에 대한 잔인한 폭력"이라고 강조했다. 유족은 "고인 사망에 대한 추측성 보도를 한 언론사 및 기자, 영상물 제작·유포자 및 악성 루머 유포자 등을 찾아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근아 기자 galee@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