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타이완 언급’ 한미공동성명에 공식 항의
[앵커]
중국이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를 강조한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에 대해 공식 항의했습니다.
앞서 중국 정부는 공동성명의 타이완 언급과 함께 확장 억제 강화를 담은 워싱턴선언도 공개 비판했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중국 외교부 아시아 담당 국장이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를 어젯밤 만나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한미 공동성명의 중국 관련 잘못된 표현에 대해 엄중 교섭을 제기하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엄정한 입장을 강조하고 '하나의 중국'을 확실히 지키라 촉구했다고도 전했습니다.
앞서 한미 정상은 한미동맹 70주년 공동성명에서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로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외교부는 어제 타이완 문제 언급을 비판했습니다.
[마오닝/중국 외교부 대변인 : "미국과 한국이 타이완 문제에서 실제를 인식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존중해야 합니다. 타이완 문제에서 언행에 신중하고, 잘못되고 위험한 길로 멀어지지 말아야 합니다."]
다만 표현은 다소 절제했다는 평가가 나왔는데 한미 공동성명의 타이완 관련 문구가 기존 수준, 원칙적 언급에 그쳤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은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한미 정상이 유사한 공동성명을 냈을 때 '불장난'하지 말라 말했고, 지난해 현 정부에서 같은 내용의 한미 공동성명을 냈을 때는 외교 경로로 항의의 뜻을 전했습니다.
중국은 한미 정상이 '워싱턴선언'을 통해 확장억제를 강화하기로 한데 대해서도 핵 비확산 체계를 파괴하고 한반도 비핵화에 역행한다고 주장하며 비판했습니다.
타국의 전략적 이익을 해친다고도 말했습니다.
북한이 유엔 제재 속에서 핵 도발을 이어가는데 대해선 북한의 안보 우려를 해결해야 한다며 감싸던 때와는 사뭇 다른 태도를 중국이 보인 것입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서호정/그래픽:강민수
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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