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軍, 50일 만에 우크라 수도 키이우 폭격… 새벽 틈타 미사일 공격

러시아군이 28일(현지 시각) 새벽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중부·남부 지역의 여러 도시를 미사일로 공격해 최소 8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이 보도했다. 키이우가 러시아의 공습을 받은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50일 만이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새벽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 크레멘추크, 폴타바, 남부 미콜라이우 등 전국 각지 주요 도시가 20발 이상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폭발이 잇따랐고,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 공격을 받은 도시에서는 송전선과 파괴됐다.

중부 우만에서는 9층 아파트가 미사일 2개의 공격을 받아 최소 6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에는 자택에 머물던 중 폭발 충격으로 내부 출혈을 일으켜 숨진 75세 노인도 있었다.

소셜미디어(SNS), 뉴스, 각종 웹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보면 우만에 있는 이 아파트는 심하게 손상된 채 화염에 휩싸였으며, 건물 구조 일부가 붕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 응급대원과 민간인들이 구출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잔해 속에서 어린이 3명이 구조됐다.

드니프로와 우만을 제외한 키이우 등 다른 도시의 피해 상황이나 사상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키이우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 공군이 대공 시스템을 작동해 키이우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11개와 무인 항공기(드론) 2개를 요격했다고 발표했다.

조선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