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방문 프랑스 상원 대표단 "타이완 안보 매우 우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이달 초 중국 방문이 후폭풍을 일으킨 가운데 프랑스 의원 대표단이 2주 연속 타이완을 찾아 안보 분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28일 타이완 중앙통신사 등에 따르면 프랑스 상원 '타이완 교류연구위원회'의 알랭 리샤르 위원장이 이끄는 프랑스 상원 대표단은 이날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프랑스 의원들은 타이완의 안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얼마 전 프랑스 군함이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것이 그러한 우려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프랑스 정부가 타이완해협의 안보에 더 관심을 갖도록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프랑스 해군 플로레알급 호위함 프레리알호(F731)가 마크롱 대통령의 방중 직후인 지난 9일 타이완해협 중간선 서쪽 해역의 남쪽에서 북쪽으로 지나갔다고 타이완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프레리알호는 타이완해협 중간선 서쪽인 중국 연해에 접근해 항행했습니다.

이를 놓고 중국의 사전 동의가 없으면 이뤄질 수 없는 일로, 프랑스와 중국 간의 관계가 더욱 긴밀해진 것을 의미하며 타이완에 대해서는 하나의 큰 '경고 신호'라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리샤르 위원장은 이번 타이완 방문의 목적 중 하나는 자유와 민주주의에서 진전을 이룬 타이완 정부에 존경과 경의를 표하고 안보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민주주의 국가들은 서로 지지하고 있으며 프랑스 국민들 사이에서 타이완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샤르 위원장은 앞서 2021년 10월에도 프랑스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타이완을 방문한 바 있습니다.

이들에 앞서 지난 17∼20일에는 프랑스 집권 정당연합 '르네상스'의 에리크 보토렐 의원이 이끄는 프랑스 의원단이 타이완을 방문했습니다.

김용철 기자yckim@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