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로들 "설화에 강력 대처해야"…김기현 "심기일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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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들이 김기현 대표에게 당 지도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이은 설화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평소에 지도부와 잦은 자리를 마련해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다.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진언할 건 진언하는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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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들이 김기현 대표에게 당 지도부에서 발생하고 있는 연이은 설화에 대한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 간 소통을 늘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심기일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2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중식당에서 상임고문단 초청 오찬을 가졌다. 오찬에는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당대표 비서실장, 강민국 수석대변인, 윤희석 대변인, 김가람 청년대변인 등이 참석했다.
상임고문단은 정의화 회장과 신영균 명예회장을 비롯해 목요상·신경식·유흥수·김용현·이연숙·이윤성·문희·유준상·정갑윤·최병국·이상배·김동욱·이해구·권해옥·나오연·안상수·김용갑·김종하·황우여 등 20명이 함께했다.
상임고문단 회장인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출범 후에 몇 가지 사안이 있어서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다. 세간에는 김기현 대표에 대해 '대표 부재'라고 비판하는 경우도 들었다"며 "앞으로 지도부와 소통을 늘리고 대통령에게 진언해달라"고 말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평소에 지도부와 잦은 자리를 마련해서 소통하려는 노력을 보여주길 바란다"며 "여론이 윤석열 대통령과 당에 그렇게 썩 호의적이지 않다. 시중의 여론을 대통령에게 진언할 건 진언하는 대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정 전 국회의장은 최고위원들의 잇따른 설화와 관련 "우리 지도부는 각자의 발언이 당과 나라에 그리고 내년 총선에 도움이 될지 충분한 심사숙고 후에 소위 말하는,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심사숙고해서 발언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대통령이 미국에 다녀오고 나면 기회를 봐서 상임고문들을 청와대(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서 대통령과 직접 만나 대통령에게 드리고 싶은 말을 고문이 할 기회도 대표가 마련해주면 감사하겠다"고 했다.
정 전 국회의장은 선거제 개편에 관해 "지금 선거법을 가지곤 선거를 치를 수 없는 건 모두 아는데 과거로 돌아갈 순 없다"며 "미래를 봐선 중대선거구제 쪽으로 방향을 가져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표는 "새로운 지도부 출범 초기에 여러 현안들이 많이 있었고 그것 때문에 걱정스러운 상황들이 좀 생겼던 것을 잘 유념하고 있다"며 "좀 더 심기일전해서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좀 더 체제가 잘 정비될 수 있게 윤 원내대표와 많은 노력을 해왔고, 안정적으로 시스템이 돌아가는 징후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며 "머지않아 빠른 시일 내에 집권당으로서의 면모를 잘 보여주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국민의힘을 지지해도 좋겠다고 판단할 수 있게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김 대표를 중심으로 당을 빨리 체제 정비하고 소수 여당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대화와 타협으로 또 옛날 선배가 했듯 의회정치를 복원하겠다"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정을 뒷받침하고 내년 총선 승리를 이끌 수 있는 원내 전략을 펼쳐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국 당 수석대변인은 오찬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고문께서 당에 대한 덕담, 우려에 대해 말씀하셨다"며 "윤 대통령과 김 대표가 당과 국가 발전을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 몇몇 설화에 의해 눈살을 찌푸린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 말씀이 있으셨고 김 대표에게 강력하게 대처해달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말했다.
한편 강 대변인은 김재원 최고위원의 자숙기간이 끝나가는 것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윤리위가 구성된다"며 "윤리위는 독립된 기구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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