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미 의회 연설…“자유 나침반·확장하는 동맹”
[앵커]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에서 영어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며 한미동맹의 과거와 현재를 짚고, 미래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워싱턴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28일부터 하버드대 연설 등 본격적인 보스턴 일정을 시작합니다.
워싱턴 현지에서 신지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국 대통령으론 10년 만, 윤석열 대통령이 미 의회 연단에 올랐습니다.
한미동맹의 과거부터 되짚으며 6.25 전쟁 참전 미군 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한미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며 자유를 키워드로 한 '가치 동맹'을 여러 차례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전 세계 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데 힘을 다할 것입니다."]
미래 한미동맹은 첨단 분야와 우주,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될 거라는 청사진도 제시했습니다.
한미 인적교류 확대를 거론하면서는, 즉석에서 한인 하원의원들을 호명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미셸 스틸,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님, 여기 계신 이분들이 세대를 이어온 한미동맹의 증인들이십니다."]
미 상·하원 의원들은 40여 분 동안의 연설에서 50여 차례 박수를 보냈고, 몇 차례 환호도 나왔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 "BTS는 백악관에 저보다 먼저 방문했지만, 저는 BTS보다 이 의회 건물에 먼저 입성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연설 중간중간 한미정상회담 내용을 설명하며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여러 분야에 걸친 정상회담 합의가 잘 이행되려면 미국 의회의 도움도 필요하단 점을 강조한 겁니다.
미국 워싱턴에서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송상엽 권순두/영상편집:안영아
신지혜 기자 (ne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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