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식사 후 사망…태국 30대 여성, 청산가리로 최소 13명 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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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에서 최소 13명을 청산가리로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방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36세인 사라랏 랑시유타뽄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체포됐습니다. 사라랏은 14일 방콕 랏차부리주 매끌롱강 강둑에서 사망한 채 쓰러져 있던 32세 여성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유족들은 사망자가 물고기를 방생하러 강에 같이 간 사라랏을 의심해 신고했고, 부검 결과 몸에서 청산가리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사라랏의 집에서는 청산가리가 나왔고, 사망한 여성의 귀중품도 훔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 결과 주변 인물들이 석연치 않게 사망한 경우가 많은 점이 밝혀졌고, 사라랏은 수년에 걸쳐 돈을 노리고 청산가리로 13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사라랏은 피해자들의 음식에 청산가리를 섞은 것으로 보이는데, 사라랏이 준 음식을 먹었다가 구토해 간신히 목숨을 구한 사례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추가 살인이 더 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입니다.
피해자들은 사라랏과 다단계 사기에 가담한 사람이거나 사라랏에게 돈을 빌려주는 등 금전 거래가 있었습니다.
또 사라랏의 연인이 죽은 것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입니다. 사라랏은 지난해 경찰인 남편과 이혼하고 남자친구를 만났는데, 그는 지난달 12일 사라랏과 식사를 한 뒤 정신을 잃었습니다. 그는 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고 퇴원했지만, 그날 늦게 집에서 숨졌습니다.
사라랏은 현재 임신 4개월 상태이며, 최근까지 이혼한 전 남편과 같이 생활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라랏은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성규 기자 sunggyu@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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